이사철에 주담대 늘고, 주식투자 자금수요 줄어 기타대출은 줄어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잇단 '빚투(빚 내서 투자)' 경고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폭 죽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0조4000억원)보다 줄어든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신용대출은 주식 관련 자금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7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 줄어들었고, 전년 동월(9조3000억원)대비로는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과 같은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월(2000억원)대비로는 2조6000억원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7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9000억원) 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년동월(6조9000억원) 대비로는 8000억원 늘었다.
이중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자금대출(3조4000억원)과 정책모기지 포함 일반주담대(2조3000억원), 집단대출(7000억원) 증가 등으로 6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5조원) 보다 1조4000억원 확대으나 전년동월(7조8000억원) 대비로는 1조4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9000억원) 대비 4000억원 확대, 전년동월(-9000억원) 대비로는 2조2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 전월(4조5000억원) 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2조5000억원) 보다는 7000억원 축소됐다. 은행권은 주식관련 자금수요 감소 등으로 신용대출이 143억 감소했다. 전월(2조3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줄었고, 전년동월(1조6000억원) 대비로는 1조6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1조9000억원)대비 4000억원 줄었지만, 전년동월(1조1000억원) 보다는 4000억원 확대됐다.
금융위는 "지난달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됐지만, 주식 관련 자금 수요 감소와 설명절 상여금 등에 따라 신용대출은 전월대비 감소했다"며 "제2금융권 또한 기타대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가계부채 증가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이 모니터링하는 한편 3월 중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마련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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