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이상 달성, 매출도 사상 최대
생활가전·TV 등 실적 견인, 전장사업 효과 본격화
LG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기며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트업 효과로 생활가전·TV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전장사업도 강화된 덕분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과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1분기(1조5166억원) 이어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5% 증가한 수치다. 1조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2009년에 이어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실적치다. 이로써 LG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17조110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에 수립한 역대 2분기 최고 실적(15조6292억원)을 넘었다.
LG전자 실적은 생활가전(H&A)과 TV가 이끌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H&A에서 7500억~7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000억원을 넘었던 1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선방한 것이다.
작년부터 코로나19 팬트업 효과와 집콕 수요가 늘면서 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신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판매가 급증했다. 생활가전 부문의 2분기 예상 매출은 6조원대 중반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LG전자의 2분기 OLED TV 출하량을 작년 대비 198% 늘어난 94만3000대로 추정된다. 미국의 가전 경쟁사인 월풀과 비교해도 뛰어난 성과인 만큼 LG전자가 월풀을 꺾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MC사업본부의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의 최종 실적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으로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VS) 부문은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원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2분기에 700억원대의 적자가 전망된다.
2013년 신설된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5년을 제외한 매년 적자를 기록해 왔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89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7억원까지 줄여왔다.
업계에선 지난 1일 물적분할을 거쳐 출범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 가동하면서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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