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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쓴 양궁 그 뒤엔 현대차그룹 최첨단 신기술 팍팍

  • 송고 2021.07.27 11:19 | 수정 2021.07.27 11:19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현대차그룹, 첨단장비 개발 및 양궁 저변 확대에 기여

정의선 회장, 도쿄대회 준비 인프라부터 선수단 컨디션까지 세심히 지원



고정밀 슈팅머신ⓒ현대차그룹

고정밀 슈팅머신ⓒ현대차그룹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2021년 도쿄대회에서 26일까지 전 경기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하며 양궁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식을 다시한번 써내려갔다.


양궁 선수단은 올해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등의 위업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양궁에 새로운 역사도 써나가고 있다. 남녀 개인전이 아직 남아 있어 더 많은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같은 눈부신 성과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비인기종목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이 있었다.


특히 혁신 기술지원이 한국 양궁의 기본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도쿄대회 석권'을 목표로 추진된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이지만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더욱 완벽히 하고 선수들의 멘탈 강화 등 경기 외적 변수를 최소화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문성으로 스포츠 발전 등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양궁선수들이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청취하고 그룹이 가진 R&D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검토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신기술을 도입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고정밀 슈팅머신ⓒ현대차그룹

고정밀 슈팅머신ⓒ현대차그룹

고정밀 슈팅머신 – 최상 품질 화살 선별하는 장비


양궁에서 화살은 활과 함께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선수들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선별하기 위해 직접 활시위를 당기며 테스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협의해 제작한 기기가 '슈팅머신'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리우대회를 위해 제작한 장비 대비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팅머신을 신규로 제작했다.


선수들은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쏘아 신규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한다. 과녁에 쏘아진 화살이 일정 범위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면 합격이 된.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선수 컨디션, 날씨, 온도 등에 제한 없이 화살 분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도 슈팅머신의 성능에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다.


화살 분류는 1차로 슈팅머신을 통해 불량 화살을 솎아 낸 뒤, 선수들이 직접 자신에 맞는 화살을 테스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더불어 화살의 허리힘(스파인 Spine)과 중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정도 거쳤다. 2중, 3중의 화살 분류를 통해 선수들이 균일한 품질의 화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본인이 사용하는 화살이 최상의 품질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선수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부여하는 효과도 거뒀다.



점수자동기록 장치ⓒ현대차그룹

점수자동기록 장치ⓒ현대차그룹


점수 자동 기록 장치 –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원한 또다른 기술은 ‘점수 자동 기록 장치’이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적용,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전자 과녁은 무선 통신을 통해 점수를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직접 과녁에 가거나 망원경으로 보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점수만 표시되는 것이 아닌 화살 탄착 위치까지 모니터에 표시된다.


점수와 탄착 위치 데이터는 훈련 데이터 센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을 갖춰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는 선수의 발사 영상, 심박수 정보 등과 연계해 선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 점검하고 지도하는데 활용됐다.


또 일반 훈련시에도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발사 이후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와 같이 두 선수가 스코어를 두고 경쟁하는 ‘경기 모드’가 가능했다.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현대차그룹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현대차그룹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 측정


현대차그룹은 ‘비전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원했다.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비이다. 경기나 훈련 중 접촉식 생체신호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첨단 비전 컴퓨팅 기술을 활용했다.


현대차그룹은 보다 정교한 심박수 측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 얼굴 영역을 판별하고 주변 노이즈를 걸러내는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 훈련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송용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도 적용했다.


양궁 국가대표 코칭 스태프는 훈련 과정에서 축적된 심박수 정보와 점수 데이터를 연계해 선수의 심리적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심리 제어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도 꾀했다.


현대차그룹은 더불어 국내 명상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업체와 협력,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명상 앱’을 별도로 제작해 지원했다. 선수단을 지속 관리해 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심리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인 선수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구성,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딥러닝 비전 AI 코치ⓒ현대차그룹

딥러닝 비전 AI 코치ⓒ현대차그룹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 선수 훈련 영상을 분석에 최적화해 자동 편집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는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전문 조직 에어스(AIRS) 컴퍼니가 보유한 AI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실전을 위한 분석에 용이하도록 자동 편집해 주는 기술이다. 선수와 코치는 최적화된 편집 영상을 통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할 수 있었고, 이는 곧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기존에는 훈련 및 경기 중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고 쏘는 자세를 촬영한 영상과 표적에 화살이 적중하는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대조하며 분석 데이터를 만들어야 했다. 두 영상을 비교 분석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인공지능 코치’는 영상 속 선수의 셋업 및 릴리즈 시점과 과녁 영상 내 화살이 꽂히는 시점만을 정확히 포착해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준다. 준비 동작 등 분석에 불필요한 영상은 제외해 편집함으로써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에어스 컴퍼니는 수천개의 양궁 동작 이미지를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딥러닝 비전 컴퓨팅을 활용했으며 마찬가지 방식으로 과녁 영상에서 마지막에 꽂힌 화살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했다.



맞춤형 그립ⓒ현대차그룹

맞춤형 그립ⓒ현대차그룹

맞춤형 그립 -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그립을 3D 스캔해 3D 프린터로 제작


통상적으로 선수들은 활의 중심에 덧대는 '그립'을 자신의 손에 꼭 맞도록 직접 손질한다. 기성품 그립을 자신만의 수제품으로 만드는 것. 하지만 도쿄대회처럼 장기간 경기가 벌어지는 도중에 그립에 손상이 가면 새 그립을 다시 손에 맞도록 다듬어야 해 컨디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1mm 미만의 오차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양궁 경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립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3D 스캐너 및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했음.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도록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 3D 스캐너로 스캔해 그 모습 그대로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리우대회부터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해 왔으며, 이번 도쿄대회를 대비해 알루마이드, PA12 등 신소재를 활용, 그립 재질을 보다 다양화했다. 알루마이드는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소재로,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의 다양한 검사 공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알루마이드 그립은 가벼운 데다가 미끄러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의 높은 선호를 받았다. 신소재 PA12는 고밀도, 내화학성, 방수성 등의 특징이 있어 자동차 부품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 외에 우레탄이나 원목 등 기성품으로는 제작할 수 없는 재질도 선수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공급했다.



점수자동 기록 장치ⓒ현대차그룹

점수자동 기록 장치ⓒ현대차그룹

정몽구-정의선 회장 비인기종목 양궁 세계 최강 탈바꿈…선수단 컨디션까지 세심히 지원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까지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 발전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정의선 회장이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도쿄대회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대표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 회장은 도쿄대회에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참석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정 회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양궁 응원을 위해 급하게 일본을 찾았으며 여자 단체전은 물론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 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번 도쿄대회를 위해 양궁 훈련장 등 인프라부터 선수들 심리적 안정까지 세심하게 지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도쿄대회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 현장을 찾았다.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Yumenoshima Park Archery)과 선수촌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시설을 꼼꼼하게 살핀 정의선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하고 도쿄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한 모의 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2020년 1월에는 대표선수들이 도쿄대회와 동일한 기후 조건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월말의 도쿄와 유사한 기후인 미얀마 양곤에서 기후 적응을 위한 전지 훈련도 실시했다. 미세한 오차로 승부가 갈리는 양궁은 실전 적응력 향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 대회 경험을 할 수 없고, 이전처럼 야구장에서의 소음 및 관중 적응 훈련도 불가능해지자, 정 회장은 양궁 대표단이 경기장 환경과 방송 중계 상황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경기를 하도록 했다.


올해 5월과 6월 네 차례에 걸쳐 스포츠 전문 방송사 중계를 활용해 실제 경기처럼 미디어 실전 훈련을 했으며 이를 통해 도쿄 대회 무대에서 겪을 수 있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또한 선수들이 인터뷰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 미디어 트레이닝도 실시하게 했다.


도쿄대회 경기 대기시간에는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휴게 장소에 별도로 선수별 릴렉스 체어를 마련했으며 마스크, 미니소독제, 세척제 등으로 구성된 방역키트를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등 방역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미얀마 양곤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기후 적응훈련을 직접 살펴봤으며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며 국가대표가 최종 선발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달 말에는 선수들에게 전동마사지건과 책 ‘두려움 속으로’를 선물하며 긴장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최선의 경기를 펼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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