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의장 "韓기업 거버넌스 저평가, 주식시장 평가절하 원인"

송고 2021.08.08 10:00 | 수정 2021.08.08 08:48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亞기업지배구조연합 및 회원사에 지배구조 현황 소개

“ESG 기반 기업가치 제고, 글로벌 모범 거버넌스 확보"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8월 4일 화상으로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 및 회원사들에게 지배구조 혁신 내용과 추진방향을 소개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배구조 혁신 내용과 추진방향을 평가 기관 및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ESG 경영체계 구축에 대해 글로벌 시장과 소통하려는 차원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은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ACGA) 및 회원사들에게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온 발자취와 추진 현안을 소개했다고 8일 회사측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ESG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한 ‘스토리 데이’ 개최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담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 ▲ESG 중심으로 기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확대 개편한 ‘ESG 리포트’ 등 소통을 강화해왔다.

ACGA는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세미나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현황을 살피고 개선방향도 제시한다.

ACGA에는 APG(APG Asset), 블랙록(BlackRock), BMO(BMO Global Asset Management), 피델리티(Fidelity), 헤르메스 펀드(Hermes Fund Managers), JP모건(JP Morgan Asset Management), 매뉴라이프(Manulife Invest management), UBS에셋(UBS Asset Management) 등 대형 투자기관을 비롯 100곳이 넘는 기관이 참여한다.

김종훈 의장은 “한국 기업들은 거버넌스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평가절하되는 원인이 된다”며 “당사는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부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로 전환했고 올해부터 이사회가 CEO의 평가·보수·승계 관련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카본 비즈니스’ 중심 사업구조를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천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지배구조체계 확립은 내부적으로는 ESG 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고 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자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모범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회사와 이사회가 계속해서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APG의 박유경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이 내부적인 인력·시간·노력을 들여 ESG 영역에서 진정성있게 추진해온 변화의 깊이를 느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게 자주 소통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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