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수 부족 상정안 부결
오후 2시 이사회서 대책 마련
남양유업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남양유업은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제 1호 의안인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을 새로 선임하는 안을 올렸다. 사내이사 후보자로는 김승언 남양유업 수석본부장,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 이창원 남양유업 나주공장장, 사외이사로는 이종민 광운학원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5%가 출석해 정족수 부족으로 상정된 의안은 부결됐다. 홍 회장의 지분은 51.68%로 절반이 넘는다. 또 의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이 인정되는 주식 수 과반이상이 출석해야 한다.
이번 주총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주식 53%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이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7일 법원은 한앤코에 지분을 넘기려다 계약을 해지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과 아내 이운경 고문, 손자 홍승의 군은 이날 주총에서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이사진 선임이 무산되면서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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