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 12조8965억원…전체 매출의 24% 차지
NFL 선수 광고 영상, NCAA 후원 등 북미 소비자 겨냥 마케팅 활발
LG전자가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 진행과 단체 후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북미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과 3조18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북미 지역 매출액은 12조89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이자 지난해 연간 매출액(12조6674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LG전자의 생활가전 경쟁사인 월풀이 공급망 문제로 배송 차질을 빚은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북미 지역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북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북미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인기구단이자 지난 시즌 아메리칸컨퍼런스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인기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출연한 올레드 TV 영상 세 편을 차례로 공개했다.
NFL은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함께 미국 4대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이번 마케팅은 LG전자가 미국서 진행하는 Only on OLED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인 4S(Sharp, Speedy, Smooth, Slim)를 강조했다.
광고에는 켈시가 자신의 집에서 83형(대각선 길이 약 211센티미터) 초대형 올레드 TV(83C1)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즐기거나, 자신의 화보를 달력으로 제작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15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까지 '공식 NCAA 기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NCAA는 미국 대학 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한 단체로 1100여개 대학과 50만명 이상의 선수들이 소속됐다. 올해 열린 대학 농구 결승전은 미국에서 약 1700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NCAA와 협업해 스포츠 팬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웹OS를 탑재한 LG 스마트 TV를 통해 미국에서 NCAA 전용 중계방송이나 팀 다큐멘터리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외에도 NCAA 선수들의 수업과 훈련을 지원하는데 LG전자의 TV, 노트북, 모니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LG전자가 4분기에도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이벤트가 연달아 기다리고 있다. 북미 시장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소매협회(NRF)는 올 11월과 12월 동안 미국 내 소비 규모가 전년 대비 8.5%에서 10.5%까지 증가해 88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6% 증가한 9,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용 상승 요인과 글로벌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연말 소비시즌 동안 소비 양극화로 인한 프리미엄에 대한 실제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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