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세 LG전자 HE본부장 "올레드TV 차원 달라…삼성 합류는 환영"

송고 2022.01.04 13:23 | 수정 2022.01.04 13:24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세계 최대 97형·최소 42형 OLED TV 라인업 추가

"삼성 OLED 진출, 생태계 확대 긍정적" 자신감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4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 올레드 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드리겠다."(박형세 LG전자 HE 사업본부장)

LG전자가 올해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추가하고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선다. 동시에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까지 공개하면서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LG전자는 4일 HE사업본부장 간담회를 열고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과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년 차를 맞는 LG전자는 97형·42형 올레드 TV를 공개했다. 97형 올레드 TV는 대각선 길이 약 246센티미터로 구성돼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에 제격이다. 고객들은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있게 누릴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도 모습을 드러냈다. 제품은 대각선 길이 약 106센티미터 크기로 구성된 만큼 책상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LG전자는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제품 출고가는 확정하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가격은 정교하게 수립을 못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반영해 수립될 것"이라며 "향상된 화질과 폼팩터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고객이 충분한 가치를 느낄만한 가격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차세대 올레드 에보(OLED evo)는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향상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모델보다 밝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또 작년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G1)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을 새로 추가함으로써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가 환경과 시청자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 TV의 강점을 앞세워 플라스틱 사용의 원천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한 해에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 톤 가까이 절감했다.

올해 올레드 에보(G/C시리즈)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형 신제품(모델명: 65C2)은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더 간편하다. 이로써 유통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삼성전자 OLED 진출 환영…프리미엄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이날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대형 OLED 시장 진출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OLED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을 들은 바 없다"면서도 "만약 삼성전가가 올레드 캠프에 합류 한다면 LG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무 개 이상의 메이저 TV 업체들이 올레드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본부장은 수익성 개선의 전략으로 '프리미엄 TV 성장'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HE 부문 매출은 5조813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익성은 올해 중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이 인상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LG전자의 HE 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9.9%를 시작으로 2분기 8.2%, 3분기 5% 등 감소세를 보였다.이어 4분기에는 4%까지 내려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 본부장은 "물류비와 재료비가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인고 올해도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료비 절감을 위한 최적화 운영 전략은 계속 수립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프리미엄 TV에 집중하면서 프리미엄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하나의 축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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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HE본부장 "올레드TV 차원 달라…삼성 합류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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