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PIF, 글로벌 게임사·이스포츠 투자 확대
신작·신사업 준비하는 넥슨 잠재력 인정한 듯
넥슨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조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게임업계에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등 빅딜이 연이어 성사된 가운데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인 PIF가 넥슨의 사업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6일 넥슨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PIF는 넥슨 지분 5.02%를 8억8300만달러(약 1조590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PIF는 넥슨의 4대 주주가 됐다.
PIF는 넥슨과 함께 일본 캡콤의 지분 5.05%도 3억3200만달러(약 3980억원)에 사들였다. 몬스터헌터·스트리트파이터 등을 만든 회사다. PIF는 이번 지분 매입의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이 이번 투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PC·모바일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서비스 중이다.
당장 올 1분기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설립한 미국 AGBO 스튜디오에 총 6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38% 이상을 확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 측은 "PIF의 지분 매입을 인지하고 있지만 PIF 측에 별도의 연락을 받은 게 없고 투자 배경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의 향후 출시작과 신사업에 대한 잠재력을 PIF가 높게 평가했을 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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