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경영계 "기업 氣 살려 민간주도 성장 패러다임 확립해야"

송고 2022.03.10 08:00 | 수정 2022.03.10 08:00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새 정부 경제위기 극복 협력...노동·교육개혁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규제 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대...사전 예방 중심 산업안전정책 필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연합

대한상의·전경련·경총 등 경제단체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새로 출범할 정부에 '사회통합, 경제위기 극복, 규제 혁파, 미래산업 지원'을 주문했다. "기업들의 기(氣)를 살려 민간주도 성장 패러다임을 지원해달라"는 입장으로 요약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부회장은 "치열했던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그간 이견과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 달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규제·노동·교육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향후 5년간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확실히 올려놓아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 받았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평소 강조한 시장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민간 주도의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여달라"며 "대한상의 역시 한국경제의 지속발전 토대를 구축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과제 해결을 함께 고민하는 신기업가정신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 정부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환경'을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노-사 간 힘의 균형이 회복되는 노동개혁과 사전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정책이 시급히 입안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손 회장은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기업·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새 정부와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권태신 부회장은 "새 정부의 가장 큰 임무는 민간이 신산업 창출과 기술·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밀어주면서 국가경제 선순환 구조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윤 후보의 당선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공정과 상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길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혁파를 통한 민간 주도의 성장 패러다임을 확립해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경제계도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과거 한국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왔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며 중소기업의 창의와 역동성은 저하됐다"며 "0.3%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하고, 99%의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경제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디지털 전환 및 혁신역량 강화 등 중소기업계가 요구해온 중소기업 정책 공약이 새 정부의 국정 어젠다로 이어져 688만 중소기업의 성장시대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계도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넘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행복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국정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의 역동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산업의 혈관인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무역협회는 "균형있고 전략적인 경제안보를 통해 국제통상질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패권경쟁으로 심화된 보호무역주의로부터 우리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디지털·노동 등 신통상 분야에서도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탄소중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당면과제"라며 "친환경·저탄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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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경영계 "기업 氣 살려 민간주도 성장 패러다임 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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