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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이어 팜유까지…밥상 물가 ‘갈수록 태산’

  • 송고 2022.04.27 14:00 | 수정 2022.10.25 18:2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인니 정부 식용유 수출 금지령

팜유가 7% 뛰어...라면·과자 비롯 밥상물가에도 직격탄

4만9500원짜리 업소용 대두유 한통→5만1000원 '상승'

잇단 식자재 공급 차질로 '밥상 물가'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번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금지 결정 여파로 글로벌 길목 곳곳에서 공급 마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연합뉴스

잇단 식자재 공급 차질로 '밥상 물가'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번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금지 결정 여파로 글로벌 길목 곳곳에서 공급 마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연합뉴스

잇단 식자재 공급 차질로 '밥상 물가'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 금지 결정 여파로 글로벌 길목 곳곳에서 공급 마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제 곡물가 급등은 물론 팜유 가격이 7% 가량 뛰면서 라면·과자를 비롯해 국내 밥상물가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t(톤)당 1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역대급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12월의 1351달러였고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2배로 뛴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316달러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팜유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수입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옥수수·대두유 등 국제 곡물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팜유 가격 유지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원료 물질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팜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식용유 등의 가격 인상 압박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기준 지난달 국내 팜유 수입량 6만2192t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입량이 3만5283t으로 전체의 56.7%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수입량은 2만6865t으로 43.2%였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의 과육을 쪄서 압축 채유되는 식물성 유지이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 생산을 보이는 기름 자원이며, 연간 약 5500만톤 정도가 생산 및 소비되고 있다. 대한민국 내 식용 유지 생산과 소비량은 대두유(콩기름) 다음으로 팜유가 차지한다. 식료품, 가공식품은 물론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의 지국 보호주의적 결정으로 전 세계적인 식품 인플레이션, 이에 따른 기아 위기 발생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업계는 이같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일단 3~4개월치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상황을 관망하면서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라면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산을 사용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팜유 대란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말레이시아 팜유도 추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업계도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두유와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대체재를 세계 시장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엔데믹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자영업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기존 4만 9500원짜리 업소용 18ℓ 대두유 한통이 이번 주 들어 5만1000원으로 오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사이에선 '현재부터 내년까지 식용윳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시글부터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도 주시해야할 상황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농산물의 주요 공급 국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세계 시장 옥수수, 소맥, 대두 가격은 각각 연초대비 31%, 43%, 26% 올랐다.


곡물가 상승도 식품업계에 또 다른 부담이다. 하지만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국제 곡물가 상승은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식품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밀·옥수수 연간 수입량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평균 1876만 톤에 달한다. 이 중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으로 낮은 편이다.


1위 라면기업 농심 신동원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밀가루 가격 인상 관련) 농심은 미국·호주 밀을 많이 사용해 가격 압박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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