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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분주하다. 습한 날씨와 높은 기온을 피해 가까운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는 이른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마캉스(마트+바캉스) 족을 끌어당기기 위해 각종 기획과 할인전에 총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백화점업계 이색 경험과 명품 경쟁력 내세워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월리 마을'에서 직원들이 월리 복장을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대백화점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13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월리 마을' 전시를 진행하고, 2~3일에는 고객 참여형 행사인 '월리 행복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걷기 행사는 월리 복장 입기, 만보 걷기 챌린지 등 고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사회 전반적 분위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이색적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마치 수풀 속에서 월리를 찾아다니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명품백화점'이란 별칭을 내세워 명품 전략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신규 컬렉션을 오는 10일까지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디지트 기획전으로 고객을 공략한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인기 디저트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할인 판매하는 '썸머 디저트 어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도넛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노티드’의 ‘우유 생크림 도넛’을 할인가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소금집 파이샵 △얀쿠브레 △퀸즈베이글 등이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그 외 각 지점별 참여 브랜드 및 할인 메뉴는 갤러리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명품백화점'이란 별칭을 내세워 명품 전략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신규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는 10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보테가 베네타 아이콘 팝업스토어’를 열고 카세트 벨트백, 아르코 미니 토트백 등 보테가 베네타를 대표하는 핸드백들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관광과 여행'을 무기로 삼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통영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경남아 여름을 부탁해' 행사를 개최한다. 지자체 최초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오는 3일까지 계속된다. 통영시 관계자는 "경남의 대표 관광지로서 통영을 수도권 관광객에게 직접 홍보함으로써 그간 부진했던 지역 관광 산업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막걸리 관련 이색 마케팅도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막걸리 패키지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스페셜 패키지 상품 출시를 기념해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이천米 누룩막걸리X종이의 집'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종이의 집 누룩막걸리 6도'와 ‘종이의 집 누룩막걸리 프리미엄 14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트업계 할인 공세·일상 회복 슬로건

이마트는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다. 이마트가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상품 가격을 10% 인하한다.ⓒ이마트

이마트는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다. 이마트가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상품 가격을 10% 인하한다.

정부의 부가가치세 면제 품목은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단무지, 젓갈류 등 단순 가공식료품 중 비닐, 플라스틱, 병 등에 담긴 상품이다. 이 감면 조치로 이마트에서 가격이 인하되는 상품은 500여종에 달한다.

이마트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오는 13일까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장류, 김치, 젓갈 등 대표 상품을 별도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청정원 태양초 찰고추장은 50% 할인해 1만7800원, 청정원 햇살담은 진간장골드 1.7리터(L)는 9만900원에 1+1, CJ해찬들 재래식 된장500g은 2개 구매시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통 키워드를 '일상 회복'의 뜻을 담아 ‘리턴’(Re·t·u·r·n)으로 선정했다고 '물가안정'(REduction), '테넌트(Tenant:공간) 강화', '오프라인 경쟁력 업그레이드’(Upgrade)에 집중했다. '발 빠른 이슈 대응'(Response)을 통한 대비책 마련,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틈새시장 공략‘(Niche)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통 키워드를 '일상 회복'의 뜻을 담아 ‘리턴’(Re·t·u·r·n)으로 선정했다고 '물가안정'(REduction), '테넌트(Tenant:공간) 강화', '오프라인 경쟁력 업그레이드’(Upgrade)에 집중했다.ⓒ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먼저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1년 내내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 12일까지 5개월 간 온라인 주문량은 약 25% 늘었다.

테넌트 전략 강화를 위해 체험형 공간 조성에도 힘썼다. 테넌트 면적이 넓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팜 카페, 공유오피스, 풋살파크, 키즈 수영장, 신차 쇼룸, 더 스토리지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리뉴얼 점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오픈해 오프라인 경쟁력도 업그레이드했다.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인천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을 비롯해 서울 월드컵점, 방학점, 대전 유성점 등 총 9개의 점포를 리뉴얼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마트 및 아울렛 등이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휴게 공간을 비롯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 곳에 모아 피서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여행 대신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매출 증대를 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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