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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못잡는 고물가…유통업계가 앞장?

  • 송고 2022.07.08 15:44 | 수정 2022.07.08 15:4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엔데믹 이후 고물가에 고객 지갑 닫을까 우려

유통업계, 인플레·소비위축 맞서 초저가 전쟁

ⓒ각 사, EBN 자료사진

ⓒ각 사, EBN 자료사진

6월 물가지수가 23년 만에 최고 상승률(6%)을 기록하며 장보기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계가 '최저가'를 내세우며 물가잡기에 나섰다. 이마트가 업계 최저가의 포문을 열며 '최저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에 경쟁 마트와 e커머스, 편의점이 뒤따라 가격 전쟁에 참전한 모습이다. 최저가 열풍이 단기에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고물가로 허덕이는 소비자 숨통이 잠시나마 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저가 선봉장 이마트 "홈플러스·롯데·쿠팡보다 싼 가격"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4일 자료를 내고 '40대 필수상품군'을 선정해 대표 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팔겠다고 발표했다. 40대 필수상품군은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와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이뤄졌다. 가격은 날마다 비교해 업계 최저가로 이뤄진다. 가격을 비교하는 업체 대상은 직접적인 경쟁사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온라인몰, 그리고 쿠팡 로켓배송이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의 가격이 평균 13.0% 내려간 수준으로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생활용품의 경우 평상시 행사 가격보다도 싸게 판매가를 책정했다"면서 "이마트에서 '가격의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의 할인 방침도 명확하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이마트

경쟁업체들도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TF'를 구성해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강성현 대표의 지휘 아래 TF를 꾸리고 물가 관리에 집중하는 '프라이싱(Pricing)팀'을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프라이싱팀은 품목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개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그러면서 매주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의 가격 수준을 판단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미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구성해 먹거리·생필품 등 상품군을 연중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할인 공세는 정부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최근 정부가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단순가공식품 일부에 부가가치세 한시적 면제 조치를 시행하자 이들 마트들은 지난 1일부터 관련 상품 판매가를 즉각 내렸다.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세금 면제분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형마트 업계는 물가가 요동칠 때마다 내놓은 대책이기도 하다.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려면 장기간 축적한 '매입 노하우'가 필요한데 대형마트 업계를 중심으로 이같은 최저가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이 된다.


e커머스 "물가상승 타파"…저가 공세 참전


e커머스들도 초저가 혹은 저가 공세에 참전했다. 쿠팡은 '와우회원'(쿠팡 멤버십)을 대상으로 가전·생필품·패션·뷰티·식품 등 전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을 골라 하루마다 특가로 선보이거나 선착순으로 판매 중이다. 티몬도 11일까지 나흘간 '물가상승타파' 기획전을 열고 주요 생필품 200종의 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큰 폭의 물가상승으로 생필품 구매에도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고객의 가계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주요 생활 필수 품목인 식품과 리빙 카테고리에서 각각 100개씩 총 200개의 초저가 상품을 엄선했다.


편의점 "비싼 외식 대신 도시락으로 한끼 해결"


편의점도 고물가에 대응해 전략을 구사하는 유통업계 경쟁에 가세했다. 비싼 밥값 때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편도족'이 크게 늘자 편의점들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도시락 신제품에 나선 것이다.


먼저 GS25는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통민물장어도시락,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 등 보양식 메뉴 2종을 선보인다. 모두 1만원대로 구성한 보양식 메뉴로 영양을 생각하면서도 시중 외식보다 저렴하게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GS25

ⓒGS25

이마트24는 도시락의 '밥맛'을 겨냥해 쌀을 고급 품종으로 교체했다. 인기 도시락 10종이 7월부터 3개월간 고급 품종인 '일품미'로 변경된다. 일품미는 경북지역에서 재배되는 쌀로, 쌀알이 작고 둥글고 팽창되는 온도가 낮아 균일하게 잘 익으며, 윤기와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CU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HMR은 피자와 핫도그 2종으로 출시된다. 싱가포르 수제 육포 브랜드 비첸향(bee cheng hiang)의 바비큐맛 육포와 칠리맛 육포도 각 2만 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

ⓒ이마트24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 '초저가 전쟁'이 불붙은 데에는 물가 상승으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행여 소비 위축에 3, 4분기 영업이 저조해질 것을 우려해서다"라면서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 이후 새롭게 촉발된 초저가 전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간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 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7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춰 물가 잡기에 나선다. 정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분유, 커피 원두, 주정 원료, 대파 등 7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0%가 적용된다. 정부는 국무회의 등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이달 중으로 인하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부문 긴축과 국가의 성장 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펜데믹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은 전세계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에 달했다. 물가 상승률이 6%대에 이르는 것은 IMF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있는 일이다. 체감 물가는 더 뛰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보다 7.4% 치솟았다. 식품이 7.7%, 비식품 품목은 7.2% 올랐다. 돼지고기, 배추, 닭고기, 수박 등 농축산물과 경유, 휘발유 등 공업 제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밀가루 품목의 가격이 평균 31.3% 오르고 식용유 가격이 23.9% 상승하면서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 보인다"면서 "고유가와 고환율,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불안으로 물가 상승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이라고 내다보면서 국내 가정의 밥상물가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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