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짓는 현대차에 감세 등 2400억원 지원

현대차, 2025년까지 8100명 일자리 창출 약속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보다 4000억원 더 많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주가 전기차(EV) 공장을 건설하는 현대자동차에 2조4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22(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이날 18억 달러(약 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약 6183억원)가 넘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5년 동안 일자리 창출의 대가로 2억1200만 달러(약 2777억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게 된다.

주 정부와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서배너 인근 지방자치단체는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약 1126억원), 도로 건설 등 2억 달러(약 2620억원), 건설·기계 장비 5000만 달러(약 655억원)를 자체 재정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 기계와 건설 자재에 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약 5180억원)도 감면받는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에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에 미달하면 지원받은 인센티브의 일부를 주 정부에 돌려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2025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8100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인센티브 규모는 조지아 주정부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약속한 지원액보다 3억 달러(약 4000억원) 더 많다.

앞서 기아는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서 4억5000만 달러(약 58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조지아주에 배터리공장을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은 3억 달러(약 4000억원)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EV 전환이라는 선도적인 작업에 우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주민들에게 미래 일자리의 혜택을 보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