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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스카이코비원 수출길 막혀…3Q 매출 반토막

  • 송고 2022.10.26 13:51 | 수정 2022.10.26 14:5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백신 개발은 했지만…"수요 없는 공급"

초도물량 60만도즈 중 대부분 폐기예정

해외수출 0건…안동공장 가동률 '뚝'

안동공장에서 포장작업이 진행 중인 스카이코비원 백신.ⓒEBN

안동공장에서 포장작업이 진행 중인 스카이코비원 백신.ⓒEBN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는 과업에 도전해 성공이라는 결과도 얻었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얘기다.


전 세계적으로 진정세에 접어든 코로나19 국면에서 글로벌 허가 절차가 더뎌지며 수출길이 막힌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이 반토막 날 전망이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3분기 매출인 220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가 내놓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메리츠증권 806억원 △이베스트증권 787억원 △키움증권 856억원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하락 요인은 그동안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독감백신 생산을 과감히 포기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했지만 올해 그 매출이 신통치 않은 탓이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시작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말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올해부터는 그 자리에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생산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계약종료에 따라 올해 독감백신 생산 재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코로나 백신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안동 백신공장의 9개 라인은 △스카이코비원 2개 △노바백스 3개 △장티푸스 및 대상포진 백신 4개로 채워져 운영되고 있다.


현재 지난 9월 질병청과 60만명분 공급계약 이후 추가 주문이 없는 관계로 스카이코비원 생산 라인은 돌아가지 않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 역시 CDMO 계약 변경으로 인해 3개 라인 중 2개의 원액 라인만 돌고 있다. 9개의 라인 중 3개의 라인이 휴업 상태인 셈이다.


스카이코비원의 3분기 매출은 질병청과의 60만명분 공급계약으로 약 120억원 정도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스카이코비원 1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맺을 당시 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을 바탕으로 스카이코비원의 단가는 2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60만명분 중 누적접종자 928명…폐기까지 4개월


정부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스카이코비원 1000만명 분량을 구매하기로 했으나 앞서 구매한 60만명분도 유통기한인 내년 2월까지 대부분을 폐기할 상황에 놓인 만큼 해당 계약이 그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다.


26일 기준 국내 스카이코비원 누적 접종자수는 928명으로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 공급된 60만명분의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초도물량으로 유통기한은 내년 2월까지다. 남아있는 59만9072회분의 스카이코비원 백신이 폐기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약 4개월이다.


결국 질병청은 국가 예산으로 백신을 구입하는 만큼 거의 전량에 가까운 물량을 폐기하는 백신을 구입하는 것에는 부담이 따를수 밖에 없다. 이에 내년도 스카이코비원 구매 계획은 올해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원으로 의미있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국내를 비롯한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은 높은 상태지만 저소득국가는 여전히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중동과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가 우선되야 한다.


지난 9월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등재가 완료되면 코백스를 통해 스카이코비원을 이들 국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현재 코로나 상황을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만큼 WHO EUL 등재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EMA로부터 스카이코비원 신속승인신청을 거절당했다.


작년 12월 EMA와 논의 당시에는 임상 3상 결과 확보 시 신속승인절차에 따라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지만 지난 5월 미팅에서 코로나 상황변화 및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신속승인 적용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


결국 스카이코비원은 지난달 EMA에 조건부허가 신청은 완료했으나 신속승인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승인까지 약 11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내년부터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그나마 희소식 중 하나다.


외신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무상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화이자의 경우 1회 가격이 30달러(약 4만3000원)에서 110~130달러(약 15만8000원~18만7000)수준으로 오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나간다면 일정부분 확실한 수요층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저소득 국가를 노린다면 아직 갈 곳은 남아있을 테지만 수익적인 면에서 이익이 높지는 못할것"이라며 "유럽 등에서 허가가 난다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가격을 올리는 만큼 일부 수요층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해외 허가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내수시장 보다는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백신이고 해외 허가 시점은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이 긴박하지 않은 만큼 허가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내 WHO 허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소득국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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