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반도체·SW 연구개발 강화…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속도

송고 2023.01.05 08:52 | 수정 2023.01.05 08:52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지난해 3월 '중장기 전략' 발표…신성장 사업 모델 혁신

글로벌 유망 기업에 전략 투자…자율주행·HUD 기술 확보

현대모비스 용인연구소 기술홍보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중장기 전략 발표 이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직원들의 SW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중장기 전략은 기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 강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 전문 역량 확보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 등을 3대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 POP, 2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소개한 바 있다.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다(Zendar)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선 지난 2019년 10월에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엔비직스와도 지분 투자에 이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속도감 있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이유는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 협력해 앞서 언급한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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