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적금은 증가폭 둔화…M1은 7조원 줄어
한국은행은 14일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이 전월보다 12조7000억원(0.3%) 늘어난 38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1월 통화량은 전월 대비 0.1%(3조3000억원)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의 첫 감소세다.
2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식 및 채권 투자 수요 회복 등이 영향을 줬다. 수익증권은 전월보다 11조1000억원 늘었고, MMF는 6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8조6000억원, 4조1000억원 빠져나갔다.
수신금리 하락 등으로 정기예·적금 증가폭(+6조8000억원) 역시 전월(+24조8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17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 금융기관에서도 MMF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은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정기 예·적금 위주로 5조2000억원 감소했다.
M1은 전월 대비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광의유동성(L·말잔)은 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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