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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티’로 호위함 축포 한화오션, 기술·상생 ‘HD현대重’에 뒤졌다

  • 송고 2023.07.17 15:03 | 수정 2023.07.17 22:5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소수점 차이 엇갈려…HD현대중공업 벌점 결정적

한화오션, 기술 점수·상생 지수 HD현대重에 밀려

올해 1兆 잠수함, 내년엔 7조원대 KDDX 입찰 예정

벌점 적용 기간에 방산분야 일감 최대한 확보할 계획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사진 왼쪽)과 잠수함/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사진 왼쪽)과 잠수함/한화오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울산급 호위함 5~6번함 수주에 성공했다. 기술적인 우위에서가 아닌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의 패널티로 인해 김빠진 수주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벌점이 직접적인 영향이 때문이다. 결국 기술력에선 HD현대중공업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에 벌점이 적용되는 기간 중 진행되는 방사청의 입찰에서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 지난 5년간 채우지 못했던 일감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사청은 오는 8월중 83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울산급 호위함 5~6번함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화오션은 새 출범 후 첫 수주와 함께 5년 만에 수상함 시장에서 수주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안서 평가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은 91.8855점을 받아 HD현대중공업(91.7433점)에 불과 0.1422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호위함 수주전이 치열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부지리 승부라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전은 1.8점으로 승부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총 100점 만점에 기술 점수 80점 그리고 가격 점수 20점으로 구성된 이번 호위함 수주 평가 항목에서 양사는 가격 점수에서 모두 20점 만점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술 점수에선 HD현대중공업은 72점을 획득했고 한화오션은 71점으로 1점 뒤졌다. ‘중소/중견기업 참여 가점’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근소한 차이로 한화오션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전의 승부는 HD현대중공업의 불공정행위 이력 감점’ 분야 –1.8점에서 갈렸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점수와 중소/중견기업 참여 가점에서 한화오션을 앞섰지만 결국 -1.8점으로 인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론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이 과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 혐의로 벌점을 받은 것이 호위함 수주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능력평가 점수는 한화오션보다 0.9735점 앞섰으나 벌점이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 최종점수에서 결과를 뒤집기 어려웠다.


호위함 본계약 체결 후 한화오션의 방산설비 확대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2척 동시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공장 신축을 검토 중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탑재공장은 300톤급 크레인 2기가 투입돼 조립·탑재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을 신축하고 작업시 선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박판 전문설비도 추가한다는 것이 한화오션의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이와 같은 방산설비 확대가 방사청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적에 따른 시정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방사청 심사과정에서 설비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2018년 이후 수상함에 대한 수주전에서 단 한척도 따내지 못했다. 더욱이 노후된 특수선 생산 설비 시설은 오랜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전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상함 시장에서 수주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울산급 호위함 뿐 아니라 KDDX를 수주해도 정상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한화그룹이 방산에 진심인 만큼 한화오션도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방산 수주경쟁에서 승자가 소수점 단위로 엇갈리는 만큼 향후 예정된 입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사청은 올해 4분기 장보고-III급(Batch-II) 잠수함 3번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조원대로 추산되는 잠수함 입찰에는 국내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한화오션과 함께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해 한화오션 출범 후 방산분야에서 두 번째 경쟁에 나선다.


KDDX 수주전은 총 발주금액이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급 호위함에 이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그룹의 명운을 걸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선도함을 개발, 건조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점 적용으로 인해 수주에 이르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수상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성능 고도화, 미래함정 개발 등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 기술로 최강의 대한민국 해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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