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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웅장 그 자체”...서울 DDP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 북적

  • 송고 2023.07.31 10:59 | 수정 2023.07.31 10:59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디스커버네옴, 내달 3일까지 진행

후각·청각·시각 사로잡은 전시회

토요일 디스커버네옴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 [출처=EBN]

토요일 디스커버네옴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 [출처=EBN]

“웅장 그 자체입니다. 기대 속에 방문하게 됐는데, 오길 잘 한 것 같네요.”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개최한 ‘디스커버 네옴(DISCOVER NEOM)’ 전시회가 입소문을 탔다. 개관(지난 26일) 이후 맞은 첫 토요일인 29일 취재진이 머문 약 2시간 동안에만 약 1000여명(추정) 이상이 오고 갔다.


디스커버 네옴의 방문 연령층은 주말 데이트를 위해 방문한 20·30대 남녀를 비롯해 자녀와 함께 체험·전시회를 관람하던 가족 단위 등 폭이 매우 넓었다. 특히 부모를 따라 방문한 10대 아이들의 눈빛에서는 놀람과 설렘이 가득해 보였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내내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부모 뒤에 숨어 낯선 눈빛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10대 A씨는 “엄마 아빠를 따라왔는데 너무 신기하고 보는 동안 재미있었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수줍어하며 얘기했다.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옥사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EBN]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옥사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EBN]

서울 DDP 아트홀 A1관에 마련된 디스커버 네옴 전시관은 초입부터 후각과 청각, 시각을 사로잡는 곳이었다. 행사장 안내원들의 설명에 따라 전시장 티켓 QR코드를 스캔한 후 전시홀 내부로 들어가니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중동 지역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들이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공간을 휘감고 있었고, 초입 외곽 부분에 마련된 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Display)는 압도적인 색감과 장면들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외곽에 설치된 4개의 디스플레이를 따라 전시장 내부로 깊이 들어가 보니 총 12개의 디스플레와 사진진, ‘더 라인’을 비롯한 조형물들이 다양한 구조로 설치돼 있었다. 특히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부스 2곳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FPV드론에는 네옴시티가 완성돼 있는 가상세계가 프로그래밍 돼 있어, 비행 컨트롤러를 통해 미래의 네옴시티를 직접 비행해 볼 수 있다. FPV드론 옆에는 길이 170㎞, 폭 200m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 더라인의 조형물과 해상에 떠 있는 물류단지 ‘옥사곤’ 구조물 등이 마련돼 있었다.


FPV드론 앞에서 만난 30대 커플(Couple)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을 하는 등 네옴시티와 관련된 내용들이 최근 이슈였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던 상황이었다”며 “서울에서 네옴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 주말 DDP를 방문하게 됐고, 와서 보니 정말 잘 꾸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를 시청하던 30대 B씨는 “향기도 음악도 뭔가 중동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실제 중동 지역에 와 있는 기분이고 신기한 모형과 영상들이 마련돼 있어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간다”며 “영어를 잘 못하는 데, 설명이 전부 영어로 돼 있어서 살짝 아쉬웠다”고 전했다.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에 설치된 FPV드론을 체험하는 방문객들. [출처=EBN]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에 설치된 FPV드론을 체험하는 방문객들. [출처=EBN]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총 1조달러(한화·1280조)에 달한다.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고 도시의 형태도 수직형이다 보니 일부 방문객들은 이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건설업계 종사자 40대 C씨는 “건설업계에서 네옴시티는 그야말로 엄청난 이슈였는데 관련 청사진들을 보면 이게 정말 가능할까 싶다”며 “이런 의문점을 갖고 전시회를 찾았고,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반신반의하고 있어 의구심은 완공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DDP에 마련된 디스커버 네옴 전시회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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