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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큐텐, 11번가 인수 협상 결렬
- 송고 2023.11.17 09:39 | 수정 2023.11.17 09:4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큐텐 11번가 실사 진행했지만…SK스퀘어, ‘최종 결렬’ 통보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SK스퀘어와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스퀘어 측은 큐텐 측에 11번가 매매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SK스퀘어는 지난 9월말 큐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 권한을 부여했다. 실사 과정에서 SK스퀘어 측이 큐텐과 11번가 사이에 시너지를 내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최종 결렬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큐텐에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11번가 인수를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큐텐과 SK스퀘어는 5000억원 현금이 수반되는 거래구조에 합의했으나 지분스왑을 위한 합병비율 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당시 11번가는 ‘5년 내 IPO’를 조건으로 내걸고 상장을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상환할 것을 약속했다.
SK스퀘어는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의 투자금을 상환할 계획으로 전망지만, 현재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난달부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SK스퀘어 측은 이번 협상 결렬과 관련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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