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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철강 결산] 수출 늘리고 신사업 확대…돌파구 찾는 철강사

  • 송고 2023.12.18 13:36 | 수정 2023.12.18 13:3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사업구조 개편, 고부가제품 수출 확대로 시황둔화 대응

이차전지소재사업 강화 등 신성장동력 육성 적극 나서

수익성 방어,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 등은 여전한 과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모습.[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모습.[제공=포스코]

건설 등 전방산업 경기둔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철강사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방어도 중요하지만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철강사업을 넘어 비철강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인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했다.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전기투석막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국산화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 및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42만3000톤까지 확장해 글로벌 Top 3 수준의 리튬 공급사로 진입함과 동시에 이차전지소재사업 ‘Full Value Chain’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 이차전지소재 등 비철강 사업의 비중을 기존 철강사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포스코홀딩스의 비전이다. 올해로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은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 소재 100년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7월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리더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제철소 1기의 역사와 함께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던 노사관계도 올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0월 초 협상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한 차례 조정기간을 연장한 노조는 조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비롯한 쟁의권 획득을 위한 절차를 마쳤다.


이로 인해 노조는 10월 30일 조정기간 만료와 함께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업계는 포스코 설립 이후 첫 파업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일 진행된 마지막 조정협상에서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이 회의장을 방문했다.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은 노조는 기존보다 상향된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두번째 잠정합의안이 11월 9일 조합원 투표에서 50.9%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근소한 차이로 창사 이후 첫 파업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긴 했으나 올해 협상은 노사 모두에게 숙제를 남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냉천피해 복구 당시에는 노사 구분 없이 헌신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며 “잠정합의안에 49.09%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은 내년 노사협상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모습.[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모습.[제공=현대제철]

포스코와 달리 올해 노사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사측의 두번째 제시안을 거부한 노조는 차기 위원장 및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 중이다. 위원장 선출 이후 집행부 구성을 위한 기간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올해 중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서강현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한다. 1968년생인 서강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회계, 경영관리 등을 역임한 그룹내 대표적 재무 분야 전문가로 2019~2020년에는 현대제철에서 재경본부장으로 근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강현 사장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신규 수요 발굴,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평가에서 보듯이 안동일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현대제철을 이끌어갈 서강현 사장의 역할은 사업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2%, 영업이익은 38.8%나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부진한 시황이 내년에도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긴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에 나서는 한편 강관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 신설을 통해 강관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은 내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존 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을 결정한 동국제강그룹은 동국홀딩스를 지주사로 기존 사업부문을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으로 분할했다.


지주사 설립을 위해 남은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뿐이다. 동국제강그룹이 이달 중 공정위에 지주사 전환 신청서를 접수하면 내년 1~2월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7개월간 준비작업을 진행한 만큼 지주사 전환 승인을 얻는데 큰 결격사유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병렬구조였던 계열사들이 직렬구조로 전환돼 경영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통해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 사업을 시작으로 신수종 사업의 발굴·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세아제강이 생산한 극저온용 고망간 강관.[제공=세아제강]

세아제강이 생산한 극저온용 고망간 강관.[제공=세아제강]

세아그룹은 고부가 제품의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 지난달 말 UAE 최대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20만톤 규모의 API 송유관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아드녹의 해일&가샤(Hail&Ghasha)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1만4000톤 규모의 클래드(Clad) 강관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정용 강관, 송유관, LNG 가스관 등 에너지향 강관은 일반 배관제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세아제강지주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높다.


다른 철강사들과 마찬가지로 세아제강의 올해 3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둔화됐으나 수출 규모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300억원 규모였던 수출액은 2021년 6723억원, 지난해는 996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약 7900억원을 수출한 세아제강은 지정학적 문제로 변동성이 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감안해도 무난히 연간 수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로 미국 내 높은 수준의 시추활동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향 강관제품의 글로벌 수요는 지속되고 글로벌 LNG 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들이 전개됨에 따라 클래드 강관 수요와 해상풍력향 하부구조물 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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