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2.0이 적용된 수원점이 26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이틀간 프리오픈을 했다. EBN

서울 지하철 1호선 화서역에서 도보로 10분. 화서2동 아파트 단지 숲 한 가운데 ‘스타필드 수원점’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수원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초·중·고등학교가 가두리식으로 둘러쳐 있는 탓일까. 수원점 인근 도로에는 지역주민 여럿이 거닐었다.

앞쪽 구운동과 영화동을 잇는 수성로에는 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닌다. ‘스타필드 2.0’의 가장 큰 특징인 ‘도심형’의 면모였다.

이곳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다섯번째 지점이며 신세계그룹이 언급한 ‘스타필드 2.0’의 첫번째 지점인 수원점이다.

“스타필드는 그동안 교외형, 근린형으로 쇼핑몰이 개발됐지만 수원점에 적용한 ‘스타필드 2.0’의 첫번째 포인트는 ‘도심형 쇼핑몰’ 입니다. 깊이 파고 높이 올린 다층 구조죠.”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점장의 말이다. 실제 3~4층 규모로 만들어진 다른 스타필드와 다르게 수원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에 달한다. 지하 주차장도 4개층으로,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이다.

스타필드 2.0의 다른 특징은 가족 중심의 쇼핑몰에 MZ세대를 타깃으로한 콘텐츠를 집어넣었다는 점이다. 현재 수원점에는 380개~400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상태다.

프리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점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EBN

프리오픈 첫날, 평일 낮 시간대 에도 수원점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수원점을 안내하는 신세계그룹 직원도 방문객 규모에 상기된 의아함을 보였다.

매장 입구부터 들어찬 방문객들은 8층까지 빽빽했다. 이날 오후2시30분 기준 지하 5층부터 8층까지 주차장은 이미 모두 ‘만차’ 표시등을 깜빡이고 있었지만 방문 차량은 줄을 이어 들어갔다.

성수, 홍대 등 일부 서울권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들과 서비스들이 입점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보였다.

수원점에는 MZ 인기 브랜드 ‘유스’를 비롯해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숍 ‘옵스큐라’, 국내 대표 컨템포러리 편집숍 ‘아이엠샵’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슈즈 편집숍 ‘듀드 아이엠샵’이 입점했다.

인기 브랜드 ‘세터’를 주축으로 하는 성수동 인기 편집숍 ‘워즈히어’도 입점해있었다. 성수동 핫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LCDC’가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 및 잡화 쇼핑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복합매장도 열려있었다.

성수 놀거리 핫플로 유명한 ‘오롤리데이’의 행복큐레이션 편집샵 ‘해피어마트’는 첫 대형 매장을 스타필드 수원에서 선보이고, 일본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시계헤드와 스트랩 버클을 각각 조합해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도 문을 연다.

오픈런은 기본, 주말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 LP카페 ‘바이닐 성수’도 유통시설 최초로 분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점의 별마당 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3개층이 이어진 구조로 만들어졌다. EBN

가장 눈에 띈 곳은 ‘별마당 도서관’이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이 수원점에서는 규모를 키웠다.

4층부터 7층까지 이어진 공간에 자리잡은 별마당 도서관은 층간 경계는 물론 인접 브랜드 매장 간 경계를 허물어 4층부터 7층까지 어디에서나 별마당 도서관으로 시선이 모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구역의 건물 기둥은 모두 책장으로 이뤄져있어 4층 메인 홀로 들어서는 순간 대형 서고에 들어선 느낌을 줬다. 메인 홀에는 작은 강단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매주 주말 강연과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인근의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층에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도 오픈해 지역 유아 가족 고객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한다. 사진은 실내 수영장. EBN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호텔식 프리미엄 피트니스와 반려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특화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CONCORD FITNESS CLUB)’은 프리미엄 피트니스를 스타일리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6층과 7층에 조성된 1500평(약 4959㎡) 규모의 스포츠 클럽이다.

최고급 피트니스 시설은 물론 스크린게임, 어프로치존이 있는 골프 연습장·수영장·테니스코트·사우나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단체운동(GX)실까지 5성 호텔급 시설로 꾸려져있었다.

1일 이용권, 장기 회원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탁 트인 조망의 피트니스 공간과 햇살이 가득한 수영장, 안락한 커뮤니티 공간 등 인스타그래머블 요소가 가미돼 운동을 넘어 일상의 재충전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에서는 매일 새롭게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로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월에는 사연 이벤트를 통해 참여 가능한 ‘홍신애 쉐프의 소셜 쿠킹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필드 수원점 8층에는 반려견과 머물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EBN

8층 옥상에 위치한 ‘스타가든’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는 부스공간은 물론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가 준비돼 있다.

또한 프리미엄 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도 2월 중 오픈할 예정으로 펫 아카데미와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펫팸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압구정 대표 핫플레이스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초 고객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임시 주차장 및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스타필드 수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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