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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성장 가속도···화려한 부활 신호탄

  • 송고 2024.07.10 11:22 | 수정 2024.07.10 11:23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선가 상승기 물량 순차적 인도…이익 실현 국면

2년새 선가 1.5배 뛰어…실적 고성장 사이클 진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건조 중이다.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건조 중이다. [제공=HD현대중공업]

국내 조선사 이익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2-3년간 선가 상승에 따라 이익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사 합산 3969억원으로 형성됐다. 지난 1분기 이어 3사 모두 흑자를 지속하며 이익 규모도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조선 빅3의 실적은 상승 궤도를 탔다. 저선가 수주 물량이 지난해 하반기까지 대부분 소진되고 고선가 석유제품선, 가스선 위주 건조로 큰 폭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언.


2020년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는 10여년의 가뭄에서 벗어나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운 운임이 치솟으면서 선사들이 앞다퉈 선박 발주에 나서면서다. 특히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이 2020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각사마다 도크 운용과 계약시 납기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1년 이후 수주 물량에 대한 인도가 올해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우리 주력선종인 LNG선은 통상 건조에 18~24개월이 소요된다.


선박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의 신조선가 지수는 6월 말 187.23포인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10%, 2020년 6월(126.93)과 비교해서는 48% 상승했다.


실제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6400만 달러로 형성됐다. 초대형 유조선(VLCC) 1억30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선(2만2000~2만4000 TEU) 2억6850만달러다. 여기에 성능 옵션에 따라 선박 가격은 더 높아진다.


높아진 선가는 실적에 차곡차곡 쌓인다. 특히 지난 2년 새 선박 가격이 1.3~1.5배 뛴 것을 감안하면 이익 상승세가 보다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선가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수익성 개선효과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조선사들의 이익 규모는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한 한화오션은 하반기 흑자 폭을 크게 늘리면서 연간 2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의 경우 202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선가가 2억달러를 넘기 시작했고 2022년에 가장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집중적인 LNG선 발주 이후 고선가의 물량이 인도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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