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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 여파…백화점 빅3, 2분기 실적 전망 ‘흐림’

  • 송고 2024.07.18 11:00 | 수정 2024.07.18 17:01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매출 견인하던 명품 ‘부진’…리뉴얼에 따른 비용 증가

올림픽·추석 특수 기대감…스포츠 의류 ‘마케팅’ 경쟁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레저관 전경.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레저관 전경. [제공=롯데백화점]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둔화 여파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2분기 암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백화점 3사는 다가오는 올림픽을 시작으로 추석, 연말 등 ‘빅 이벤트 특수’를 통해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160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감소, 1.5% 증가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 둔화와 패션 부분 부진으로 당장 이익 증가는 어려운 구조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수익성 감소는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한 명품과 리빙 부문의 성장률이 2분기에 둔화한 탓이다. 아울러 패션 부문도 제자리걸음이다. 반대로 판촉비 등 판매관리비(판관비)는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685억원,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고, 영업이익은 3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530억원을 크게 밑돈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실적 악화는 지난해 진행한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과 높아진 비용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의 핵심 매장인 더현대의 임대료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3사는 하반기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백화점 3사가 당장 가장 주목하는 건 ‘올림픽 특수’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인 올림픽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백화점 3사는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더 스포츠 2024’ 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스포츠 브랜드 의류를 비롯해 야외활동에 필요한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제품 등 60여개 제품을 최대 60% 할인가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932년부터 92년간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시간 측정 기기)’를 공급해온 시계 브랜드 ‘오메가’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오는 28일 대구신세계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에선 파리올림픽 특별 한정판 4종을 공개한다.


현대백화점은 목동, 천호, 킨텍스점 등 점포별로 스포츠 의류 브랜드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히 파리올림픽과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와 협업을 통해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브랜드별 파리올림픽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백화점 3사는 오는 9월 추석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추석 대목에는 백화점 선물 수요가 폭증한다. 실제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다.


관건은 청탁금지법에 따른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 조정 여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를 현행 15만원에서 20만~30만원 수준으로 높여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은 15만원이다. 다만 명절 기간에는 30만원 이내로 할 수 있다.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추석이나 설 명절 기간에 40만원 상당의 농축수산물 선물이 가능해진다. 실제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상향할 경우 백화점 3사의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는 저가상품 수요와 합리적 소비 행동은 변함없이 존재할 것”이라며 “비즈니즈 모델 및 판매 혁신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로 시대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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