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상경영체제 돌입... 카카오톡과 AI 개발에 집중, 비주력 사업 정리 예고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 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법원은 김 위원장이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나흘에 걸쳐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사건과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의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비주력 사업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는 하반기 중 기존 카카오톡과 별도의 AI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구속 수사 결정 직후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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