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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잭 화재 유발´…보험개발원 발표는 엉터리"
- 송고 2008.03.12 09:54 | 수정 2008.03.12 09:54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 "실험조건 조작된 것"
자동차 시가소켓이 차량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험개발원의 최근 발표가 사실은 ´인위적 실험 조건´을 토대로 한 것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대표 임기상)는 12일 "정상적인 차량이라면 시가잭에 퓨즈가 설치돼 있어 소켓에 금속물질이 들어간다고 해도 화재가 발생할 염려는 거의 없다"며 "´자동차 시가소켓이 차량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험개발원 발표는 모두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차량에 시동을 건 상태에서 시가소켓에 10원짜리 동전 등 금속 이물질을 넣을 경우 거의 대다수의 경우 ´쇼트´(합선)가 일어난 지 0.5∼2.5초 내로 시가잭 퓨즈가 끊어져 전기는 더 이상 흐르지 않게 된다"며 "정상적인 차량이라면 화재 발생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보험개발원의 실험은 합선이 일어나도 전기가 계속 흐르도록 시가잭 퓨즈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상태에서 진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측은 "당시 실험은 시가잭 퓨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해서 실시한 것이 맞다"며 "당시 이같은 점을 보도자료 이외의 별지에 기재해놨는데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보험개발원측은 그러나 "동전 등 금속 이물질이 시가소켓에 들어가면 배선 등에 상당한 과부하가 걸릴 뿐 아니라 실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일 국내 시판되는 승용차의 시가 소켓에 이물질을 넣는 실험을 통해 전기합선 빈도를 조사해본 결과 상당수의 시가소켓이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발표하고 시가소켓 장착 각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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