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다. 회사에만 가면 왠지 모르게 무기력해지고 우울하다.”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 같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비즈몬(www.bizmon.com)과 함께 최근, 직장인 1천10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과 우울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9%(549명)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답변을 해 왔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1천36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44.6%(462명)의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5.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그만큼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54.4%로 남성(46.7%)에 비해 회사우울증을 앓는 정도가 7.7%포인트 정도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54.1%)와 20대(52.0%) 직장인들이 40대(36.9%)와 50대(36.5%) 순으로 20~30대 직장인의 회사우울증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일단,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7.0%)’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9.3%) ▲조직 내 모호한 위치(29.1%) ▲과도한 업무량(25.9%) ▲뒤떨어진 복리후생(21.7%) ▲업무에 대한 책임감(21.5%) ▲급여․임금인상(20.8%) ▲나빠진 건강상태(19.5%) ▲상사와의 관계(18.8%)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25.7%)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22.8%)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19.5%) ▲직장 동료와 터놓고 대화(10.2%) ▲운동 등 취미생활(8.9%) 는 답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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