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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한가하냐고요?..선주들이 안 놔둬요!"

  • 송고 2009.03.20 18:45 | 수정 2009.03.21 17:55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최악의 수주난에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 요청이 겹치며 조선사 영업맨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수주난으로 선수금이 끊기면서 발생한 유동성 문제의 주범이 된 듯해 마음이 편치 않은 데다 계약내용 변경을 위해 밀려 드는 선주들을 만나 협상을 벌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답니다.

더욱이 선주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 계약내용을 변경했을 경우에는 자재구매와 생산스케줄 조정에서부터 금융문제까지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강도가 말도 못하다네요.

한 조선사 관계자는 “발주가 없다고 영업사원들이 한가할 것이라는 생각은 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면서 “다만, 전에는 선주들을 찾아가서 만났지만, 요즘은 선주들이 직접 찾아 온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어지고 있는 수주난과 발주취소, 인도시기 연기 등의 사태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일부에게 책임을 떠 넘길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비록 어렵더라도 파이팅해서 힘든 시기를 잘 넘기길 바랍니다.

잠잠해지는 듯 하던 발주취소설은 봄바람을 타고 다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취소설이 현실화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위험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2006년 말에서 2007년까지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된 선박들의 중도금 납입이 앞으로 도래하기 때문인데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긴 선주들이 선수금을 포기하고서라도 발주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헤비테일 계약은 전체 선박대금을 5분의1로 나눠 20%씩 받는 일반계약과 달리 헤비테일 계약은 건조대금의 10% 정도만 선수금으로 주고 선박 인도시점에 가까울 수록 대금을 더 주는 방식이어서 선주들이 포기해야 하는 선수금 액수가 일반계약에 비해 적습니다.

지난해 발주가 취소된 선박들은 RG(선수금환급보증)가 미발급된 것들이었지만, 정상적으로 RG가 발급된 선박도 발주가 취소될 개연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주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RG가 발급된 선박의 발주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 같은 일이 실제 벌어질지는 미지수”라고 고개를 젖더군요.

노르웨이 브로커인 Lorentzen & Stemoco는 선주들의 금융 및 비니지스 상황을 분석해 발주된 벌커 3억DWT의 3분의 1 가량이 향후 3년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주잔량의 50~60%가 금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 브로커의 분석입니다.

고대하는 수주소식은 여전히 잠잠하지만, 인사 쪽에서는 새로운 소식들이 속속 전해진 한 주였습니다.

한국조선협회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임기 2년의 제10대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최 신임 회장은 7대(2003.3~2005.3)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1위인 한국 조선업계의 수장을 맡게 됐습니다.

당초 일각에서는 최악의 수주난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최 회장이 조선협회장 직을 고사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돼 조선협회는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진중공업 사장으로 조선업계를 이끌어 오던 박규원 전 회장은 모회사에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게 됐습니다. 신임 한진중공업 대표에는 그룹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재용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건국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 대표이사는 한진중공업 회계담당 이사, 사업관리담당 상무, 한진도시가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A 조선사의 대표이사자 상징과도 같았던 B회장도 이번에 2선으로 물러나고, 그 후임으로 타 조선사 출신이 영입될 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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