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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인수전 가열…누구 품에 안길까?

  • 송고 2013.03.08 08:30 | 수정 2013.04.04 15:06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이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ING생명은 생보업계 5위권 회사로 연간 2천억원 가량의 순익을 내는 ‘알짜 매물’ 로 꼽히고 있는데다 교보ㆍ한화ㆍ동양생명 등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외형확대를 위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내비치면서 ING가 과연 누구 품에 안길지 주목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그룹은 지난해 유력 인수후보였던 KB금융지주와의 협상이 무산된 후 매각시기를 조율하며 타금융사들과 지속적으로 물밑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ING 인수가격이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대 초반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교보와 한화생명, 여기에 동양생명까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ING생명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는 ▲한화ㆍ교보생명간 2위권 경쟁 ▲한화ㆍ동양생명이 협상관계에서 경쟁관계로 전환 ▲ING 최종 인수가격 등 3가지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그동안 자산규모 등에서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벌여왔다.

2012년 9월말 현재 한화생명 총자산은 74조4천억원으로 삼성생명(171조3천억원)에 이어 업계 2위권이다. 교보생명은 66조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한화와 교보생명 중 누가 ING생명(22조5천억원)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2,3위가 뒤바뀔 수 있다.

또한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난해까지 동양생명(15조5천억원) 매각을 추진했다가 마땅한 매수자가 없자 ING생명 M&A를 통한 외형확대로 전략을 바꾸면서 한화생명과 인수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화생명은 동양생명 인수 후보군 중 하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ING생명 매각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가 ING 한국법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2조2천억원까지 협상가격이 내려갔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보험업권 불황 지속과 ING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동양생명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인수가격 등이 맞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향후 ING생명 인수시너지가 있거나 인수가격이 맞으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종업계에서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시너지 등을 검토해 보는 단계"라면서 "작년 6월 구한서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사실상 매각이 중단됐고 최근 보고펀드 이재우 대표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당분간 동양생명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내실을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KB지주와 신한지주 측은 불참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KB지주의 경우 그간 중장기 전략으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주력했으나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ING인수 안건이 부결된 데다 올해 7월 어윤대 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추진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신한지주 관계자도 "ING생명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신한생명 자체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ING생명은 지분 전량 매각이 어려울 경우 우선 51%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네덜란드 정부는 모기업인 ING그룹에 아시아 보험·자산운용 지분을 2013년 말까지 50% 이상을 팔되 나머지는 2016년 말까지 정리하도록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줬다.

ING생명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은행과 보험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데 아시아 쪽은 2016년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작년에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법인은 매각이 됐고 한국법인은 그룹차원에서 비밀리에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ING생명’이 국내 M&A 시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인 만큼 이달 말이나 4월초에는 매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위원은 "ING생명은 자산규모나 연간 순익이 생보업계에서 중상위권이고 국공채 위주의 안전자산이 많아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도 업계 최고수준인 360%에 달한다"며 "영업측면에서도 IMF 직후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우량 고객과 영업인력 보유, 2조원 초반대 매각가격 등 M&A 시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매물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만약 지난해 KB지주와 최종협상 가격이었던 2조2천억원대 이하로 몸값이 정해질 경우 한화, 교보, 동양생명 외에 여타의 금융회사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ING와 KB지주의 협상이 무산된 후로도 매각을 위한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수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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