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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상생 ‘종합선물세트’…파격 지원

  • 송고 2013.07.27 06:00 | 수정 2013.07.26 16:0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중소업체 거래대금 4조1천억원 100% 현금결제

연구개발 지원 및 인력 교육 대폭 지원 앞장서

전호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운데)가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현대모비스

전호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운데)가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현대모비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중소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상생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협력사의 경영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 이상 변동된 원자재가격에 대해 협력사 요청의 93%를 받아들여 총 550억원에 이르는 납품가 인상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공정거래협약에서 원자재 시세가 20% 이상 변동이 있을 때 협력사와 단가조정을 협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대부분의 인상분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소협력사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도 실시했다. 중소협력사들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한편, 별도의 펀드를 은행에 유치해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운 중소협력사들이 이 펀드를 통해 지급보증과 이자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조성된 자금이 지난해에는 820억원이다. 올해는 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하도급 중소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에 지급한 현금만 무려 4조1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559개에 이르는 중소협력사가 유동적인 자금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24개의 중견협력사에 연간 2조8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던 어음에서 상환청구권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행이 되면 중견협력사들도 실제로 현금을 지급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업체 중 한 곳인 동국실업 박효상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원청업체가 안정적인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주는 것만으로도 회사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나아가 현금지급 정책은 우리 같은 협력업체들의 자금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현대모비스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납품단가를 인상할 경우 자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납품단가 조정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협력사들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1차 협력사들이 2차 협력업체에도 평가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도록 해 가급적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했다. 경영환경 개선의 혜택이 수천여개의 2·3차 협력업체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협력사의 기술지원 및 기술보호 부문에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0여개에 이르는 독자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협력사들의 자체 연구개발 활동에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설비가 필요한 품질시험의 경우 시험센터를 협력사에 전격 개방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를 통해 중소협력사들이 인증시험을 진행한 것만 지난해 1만5천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신기술 개발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160여건에 이르는 협력사의 연구개발이 이렇게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이러한 협력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러 가지 부품이 유기적으로 서로 연관돼 있는 첨단 기계장치를 다루는 자동차산업에서 중소업체들이 자체적인 R&D 인프라와 인력만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대모비스와 협력사가 보여준 지원과 협력은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상생의 효과를 내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 인력들에 대한 교육도 대폭 지원했다. 현대모비스가 제공한 각종 교육을 거쳐 간 협력업체 직원 수는 지난해에만 1만여명이 넘는다.

현대모비스의 상생활동은 중소협력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중소협력사 1개사 당 연평균 70억원 이상의 거래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받게 됨으로써 자금회전력이 높아졌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운 중소협력사 30곳은 현대모비스가 조성한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450억원 정도를 대출받아 자금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경영활동 개선은 당연히 품질향상으로 이어졌고, 궁극적으로 국내 완성차의 글로벌 품질경쟁력 강화라는 결실을 맺는데 일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인 ALG가 실시한 브랜드인지 품질조사(PQS)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지수가 2008년 이후 지난 4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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