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15개 도시 노선이 평균 94% 기록
연말연시 항공여행은 국내선이 다소 여유가 있지만 근거리 국제선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괌과 홍콩, 도쿄 등 주요 15개 국제선 평균예약률이 94%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기점 김포 부산 청주 등 국내선은 약 64%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노선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제선은 2%포인트, 국내선은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본 노선 예약율도 양국간 외교적 긴장관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 민감한 이슈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후쿠오카와 나고야 노선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 10월말부터 하루 1회에서 2회로 2배 증편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공급석이 2배 늘었음에도 지난해 93%에서 올해 95%로 예약률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고야는 지난해 70%에서 올해 88%로 무려 18% 포인트 높아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후쿠오카의 경우 전통적으로 겨울철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데다 엔저와 함께 방사능 위험지역으로부터 서울보다 더 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약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신규 취항한 도쿄 역시 비슷한 89%의 예약이 완료됐다. 다만 인천·김포~오사카는 지난해 95%에서 87%로 약 8% 포인트 낮아졌다.
겨울철 대표적인 노선 가운데 하나인 인천~괌 노선도 10월부터 주7회에서 14회로 증편했지만 거의 100% 가까이 예약이 완료됐고, 홍콩도 지난해와 비슷한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7%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방콕은 지난해 보다 3%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최근 불거진 태국의 정정 불안 때문인 것으로 제주항공은 풀이했다.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필리핀 세부와 마닐라는 각각 지난해보다 3~4% 포인트 낮은 95~96%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여러 외부요인에 의해 예약률이 변동되지만 연말연시 예약은 최소 2개월 전에 마무리된다"면서 "연말연시를 피해 겨울여행을 계획하면 오히려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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