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복잡한 자동운항 시스템 인정하나 조종사에 최종 책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의 주요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고 발표했다.
NTSB는 워싱턴 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는 자동화 조종 장치에 대한 조종사의 이해 부족으로 발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원회에 채택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의 부주의로 자동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을 해제해 대기모드로 변경했고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고의 다른 원인으로 B777 제작사인 보잉의 복잡한 자동운항 시스템과 이에 대한 매뉴얼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나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실었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직무대행은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며 "조종사들은 언제나 항공기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최고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214편은 지난해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가 시작되는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하고 있던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중 승객 3명이 숨졌고 180여명이 다쳤다.
한편 해당 사고는 미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NTSB가 내리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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