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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 부지 인수전에 뛰어든다

  • 송고 2014.07.17 13:04 | 수정 2014.07.17 13:1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수직계열화된 그룹사 컨트롤타워

새로운 랜드마크 자리매김, 생활·문화·컨벤션 등의 복합공간

현대차그룹의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부지 매입을 위해 공식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전력의 부지 매각 방안에 맞춰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 건립(GBC)’과 관련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한전은 이사회를 열어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의 매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으로 인수전 참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인수전에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삼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그 어떤 경쟁자보다 부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추진해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사업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려고 한다. 동시에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최근 BMW가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한 것도 자극이 됐다.

이러한 방침 아래 건립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대규모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 향상, 나아가 국가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제품으로서의 자동차를 뛰어 넘어, 자동차를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얘기다.

연산 8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9개국에 걸쳐 3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사분란하고 신속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위해 계열사까지 통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지만, 양재동 사옥의 수용능력은 한계에 이르렀다.

실제로 서울시 소재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30개사이고, 소속 임직원이 1만8천명에 달하지만 양재사옥 입주사는 5개사에 불과하다. 근무인원도 5천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계열사 본사가 외부 빌딩을 임대해 입주해 있고, 현대·기아차 및 현대제철 국내영업본부가 본사와 떨어져 있다. 주요 임원의 업무회의 참석을 위한 이동에 적지 않은 시간이 허비되는가 하면, 외부 VIP의 본사 방문 시 영접 공간 부족으로 회의실이나 임원 사무실을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GM, 토요타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사들은 본사 및 인근 공간을 활용해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아우토슈타트’가 대표적이다. 독일 관광청이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선정한 아우토슈타트는 20만명 가까운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250만명의 고객 및 관광객이 방문하는 독일의 대표 명소이다.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이 콤플렉스 형태를 이루고 있는 독일 뮌헨시의 BMW 본사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의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 역시 연간 70만명 이상이 들르는 해당 지역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GM 본사와 일본 토요타시의 토요타 본사 역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전문그룹인 현대차그룹은 공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브랜드 가치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현대·기아차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절박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건립을 추진 중인 센터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 제고는 물론 ‘완성차 생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3위의 자동차 강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또 생활·문화·컨벤션 등 기능을 담당할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리테일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 각종 시설을 포함시킬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계획대로 GBC가 건립되면, 이는 최근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서울시 계획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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