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의식 돌아올 것 같다” 하자 자백
가혹행위로 윤 모 일병을 숨지게 한 선임병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여성미래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 4월 윤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선임병들이 윤 일병 사망 직후 관물대에서 윤 일병의 수첩을 찢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모 병장은 헌병대에서도 “윤 일병이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졌다”며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말을 듣고서야 가혹행위를 자백했다.
이 때문에 군인권센터는 가혹행위에 가담한 병사들과 증거인멸 시도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족들이 현장 검증때 입회를 요구했으나 헌병대로부터 거부 당했고 중요 목격자인 김 모 병사를 증인소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초동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수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에 성추행 혐의는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윤 일병은 지난 4월 선임들에게 폭행을 당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사망했으며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관련 사건 일지를 공개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일병은 현재 순직처리돼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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