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30세로 사망…온 몸에 청색 반점 보여 '독극물 주사' 의혹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가 독극물이나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한 뒤 다른 시신과 뒤섞여 야산에 묻혔다는 증언이 나왔다.
동아일보는 7일 메구미의 사망을 목격했던 북한 관계자를 면담한 일본정부 내 납치문제대책본부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간 공동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이 같이 보도했다.
아베 내각에 보고된 이 보고서에는 납치문제대책본부와 최 대표가 9월11일 메구미가 사망한 정신병원인 평양 49호 예방원 관계자 2명을 제3국에서 만나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증언에 따르면, 메구미는 완전격리병동에 갇혔다가 30세였던 1994년 4월10일 사망했고 같은달 15일 인근 야산에 묻혔다.
증언자들은 “정신병 약인 정신진정제, 수면제 약물 위주로 먹고 주사를 맞았다”며 약의 종류와 복용량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환자가 죽었을 당시 온몸에 청색 반점이 있었다”며 “독극물이나 지나친 용량의 약물을 먹거나 주사로 맞았을 때 볼 수 있는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구미의) 시체는 (국가안전)보위부 (노동)당 조직의 지시로 뜨락또르(트랙터) 적재함에 다른 시체 5구와 함께 실어 산으로 옮겨 관도 없이 그냥 같은 구덩이에 묻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메구미 사망 보도를 접한 네티즌은 “메구미, 북한 진짜 지독하네”, “메구미, 유골로 장난치더니”, “메구미, 원통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진행됐으며, 아베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2달 가까이 숨겼다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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