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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닛산 리프, 빠른 가속력+안정적 코너링 "글로벌 1위 답네"

  • 송고 2015.03.01 05:00 | 수정 2015.03.01 13:02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AC모터 장착,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5.9kg·m

회생제동시스템(B모드)과 에코모드, 새로운 즐거움

ⓒ한국닛산

ⓒ한국닛산

[서귀포=이대준 기자] 전기차가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리프는 기본적인 정숙성 이외에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함, 파워풀한 가속성능까지 겸비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지난 2010년 12월 처음 선보였다.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에서 15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리프를 15대 판매했다. 올해도 1천500대 공모가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달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리프의 주행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시승 코스는 켄싱턴제주호텔에서 본태박물관까지 왕복 60km 구간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리프는 독특하다. 길게 쭉 뻗은 헤드램프는 볼록하게 튀어 나왔다.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공기 흐름의 효율성도 배려했다는 것.

후면부는 U자 모양으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약간 엉덩이가 뒤로 삐져나온 것처럼 볼륨감이 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배기구가 없는 것도 리프의 특징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묶인 센터콘솔이 깔끔하게 배열돼 있다. 변속기 레버도 독특하다. 조그만 원형 형태로 조작 방식이 일반 변속기 레버와는 차이가 있다. 뒷좌석의 경우 헤드룸은 넉넉하지만, 레그룸이 다소 협소해 보인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냉난방 통풍시트가 탑재된 것은 덤이다.

ⓒ한국닛산

ⓒ한국닛산

주행을 위해 시동을 켰다.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정숙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계기판에 불이 켜지지 않았다면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윙’하는 작은 모터소리와 함께 리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기대했던 것보다 초기 가속성능이 좋다. 빠르게 달려 나가는 리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동승자와 함께 두 차례 정도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을 측정해봤더니 12~13초 정도가 나왔다.

리프에는 AC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80kW(109마력), 최대토크 254Nm(25.9kg·m)의 힘을 낸다. 초기 가속부터 최대치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 리프의 강점이다.

100km/h 이상에서도 차는 부드럽게 속도를 올린다. 가솔린처럼 아주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아니지만, 무리없이 힘이 붙는다. 이 때에도 차량의 정숙성은 여전히 유지된다. 다만 제주도 날씨 특성상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풍절음은 다소 귀에 거슬렸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안정적인 코너링이다. 커브길에서도 사륜구동 차량 못지 않게 안정감 있게 진입과 탈출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차량의 중앙 하단부에 설치돼 무게 중심이 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체 밸런스도 양호하다. 고속주행이나 커브길, 급제동 시에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는다. 리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속도 감응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민첩성을 극대화시켜준다.

서스펜션은 약간 딱딱하다. 상당히 소프트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서스펜션 설정이다.

ⓒ한국닛산

ⓒ한국닛산

리프의 또 다른 강점은 회생제동시스템이다. 가속 페달 또는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방식이다. 즉 내리막길에서 B모드로 설정해주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시에 엔진브레이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주도처럼 한라산을 중심으로 내리막이 많은 곳에서는 회생제동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B모드에서 계기판을 통해 차량이 충전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계기판 상단에 조그만 원들이 연결돼 있는데 왼쪽 4개가 회생제동시스템으로 리프가 충전되는 것을 표시해준다. 주행 중에 충전하는 재미가 나름대로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물론 내리막길에서마다 B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

에코모드로 전환하면 더욱 경제운전을 할 수 있다. 차량이 묵직해지면서 민첩함이 둔해진다. 트렁크 역시 최대 370L로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6:4 스플릿 폴딩 시트이다.

리프는 차데모 방식으로 충전한다. 제주도에 있는 36개 급속 충전소 가운데 30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시승 중 충전을 위해 급속 충전소가 있는 곳에서 충전하는 것을 경험했다.

충전 과정은 이렇다. AC3상과 차데모 중에서 충전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AC3상은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의 충전방식이다. 차데모는 닛산 리프를 비롯해 기아차 레이와 쏘울의 방식이다. 차데모를 선택하고 회원카드를 댄 후 인증을 마치면 커넥터가 열린다. 이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면 된다.

연결은 차량의 시동을 끄고 충전기 커넥터를 연결할 버튼을 누르자, 차량 앞쪽에 조그만 개폐구가 열린다. 왼쪽에 큰 구멍은 급속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는 곳이고, 오른쪽에 작은 구멍은 완속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는 곳이다.

왼쪽에 꽂으면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 중에는 커넥터가 빠지지 않는다. 급속 충전은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완속 충전 시에는 6.6kW로 4~5시간 정도를 충전해야 된다.

1회 충전 시에는 132km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처럼 고속 주행이나 급출발, 급제동을 하니까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다. 복합연비는 5.2km/kW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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