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소유 제한 통해 공공성 확보
고배당성향 유지해 환급성 보완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이 정부의 한국거래소 개편안과 관련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향후 예탁결제원이 독립된 기관으로 분리한다는 걸 원칙으로 삼았다.
유재훈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마련한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은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그러나 2003년 합의한대로 거래소가 보유한 예탁결제원의 지분율을 낮추고 상장한 이후에는 독립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두 기관이 독립된 체제를 형성해야 한국 자본시장도 프론트-백오피스 방식으로 각각의 성장 동력이 가동되는 선진국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보유한 예탁원 지분율 해소에 대해선 “거래소, ATS 등과 같이 주주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일정수준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주식소유 한도를 정해 천천히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경우 거래소는 예탁결제원 지분 70.43% 중 65.43% 이상을 매각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꾸준히 거래소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이번에도 독립되길 희망하는 것이다.
유재훈 사장은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주주이익의 극대화도 약속했다.
유 사장은 “고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예탁결제원의 주식이 환급성이 떨어지는 만큼 배당으로 부족한 환급성을 보완해야 거래소의 주식처분 방안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탁원의 배당성향은 40%(주당 1천930원)로 증권유관기관 중 최대 주당 배당금을 기록했다.
주식가치 역시 7만 7천53원에서 7만 9천245원으로 상승하는 등 예탁원의 몸 값은 상승하는 중이다.
한편 예탁원은 올 하반기 ▲퇴직연금시장 지원 플랫폼 구축 ▲아시아 펀드거래 표준화 논의 주도 ▲투자형 크라우딩 펀딩 지원업무 ▲온라인 IR 플랫폼 구축 등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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