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종 교섭에 나섰지만 잠정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당장 23일부터 사흘 연속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 도입을 받아들이되 다른 수당을 비롯한 임금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하며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는 그러나 임금피크제를 위해 다른 비용이 늘어나는 방식으로는 협의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임금에서도 현재의 상여금 제도를 폐지하고 상여금 750% 가운데 614% 상당을 기본급화하기로 회사가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사는 그러나 주간연속 2교대 1조와 2조의 8시간 + 9시간 근무제도를 내년 1월부터 8시간 + 8시간 근무로 바꾸는 데는 의견접근을 이뤘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기본급 8만1천원 인상, 성과급 350% + 300만원 지급안을 회사가 내놓은 상태다.
막판 협상 과정에서 강성 노선의 일부 현장노동조직 조합원 50여 명은 잠정합의 시점이 다가온 21일 오후부터 협상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섭대표를 압박했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3일 4시간 부분파업, 24일과 25일 6시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4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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