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TV 승부수 어떤 성과 거뒀나

송고 2015.12.14 16:45 | 수정 2015.12.14 16:46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올해 12월까지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6배 기록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의 LG전자 올레드 TV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올레드 TV로 상영하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고 있다.ⓒLG전자

'완벽한 블랙, 우수한 색 재현력, 초슬림 디자인'. '화질의 LG'라 불리는 LG전자가 올레드(OLED) TV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특징이다. TV 업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을 이끌어온 LG전자의 올해 올레드 TV 매출는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1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12월 1주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올레드 TV는 전년 동기 대비 6배에 이른다.

LG 올레드 TV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4500대를 넘어섰다. 10월 첫 주에는 올레드 TV 주간 판매량이 2000대에 육박했다.

이와 같은 올레드 TV 판매 호조세는 LG전자가 올해 총력을 기울인 마케팅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구글과 협력을 맺고 검색, 유튜브 등 구글의 플랫폼을 활용해 '인지도 제고, 제품 우수성 인지, 브랜드 호감도 상승, 실질 구매'로 이어지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는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진행되는 단계를 분석해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마케팅 퍼널(funnel) 이론'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센트럴역, 유동인구가 하루 3만명에 달하는 프랑스 파리의 쇼핑몰 보그르넬, 영국, 독일 등 글로벌 규모로 올레드 TV 로드쇼를 펼쳤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에 가로 8미터, 세로 13미터 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고, 향후 남산 서울타워 1층에 길이 9m 올레드 터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올레드 올인' 홍보전과 'LG TV 파워세일' 등 올해 진행한 다양한 올레드 체험 행사들은 판매량을 늘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86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매출은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해외에서의 호평도 이어졌다. 77형 울트라 올레드 TV는 미국가전협회가 수여하는 'CES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고, 미국 유력 IT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은 LG 올레드 TV(모델명: 65EF9500)를 '올해 최고 TV'와 '최고 4K TV'로 선정했다.

일본 유명 AV전문잡지 '하이비(HiVi)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65EG9600)를 60~69인치 대형 TV 가운데 2015년 하반기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올레드 TV 25만대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 체험행사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 실제로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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