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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매각인가 협력인가…분분한 관측

  • 송고 2016.02.18 10:33 | 수정 2016.02.18 10:3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이재용 부회장 '선택과 집중' 구조조정에 맞물려 매각 가능성에 무게

제일기획 내부 분위기는 걱정과 기대 반반

국내 1위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이 세계 3위 광고사인 프랑스 퍼블리시스(Publicis)에 매각될 것이라는 설에 휩싸였다.

제일기획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그룹사인 삼성이 최근 ‘선택과 집중’ 모드로 사업 구조조정을 가하고 있는 터라 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더 싣는 분위기다.

18일 삼성과 제일기획 다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의 다각적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삼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제일기획 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앞서 지난 17일 수요 사장단 협의회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일기획 매각설은 계속 나왔던 얘기고 확인된 바는 없다”고 언급했고, 제일기획은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주요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제일기획은 서울 용산 이태원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삼성물산에 매각한다고 다시 한번 공시하면서 매각설에 무게를 실었다. 업계는 영업권을 제외한 자산 정비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방산, 화학 등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는데다 제일기획에 몸담고 있었던 이서현 사장까지 작년 말 정기인사를 통해 삼성물산으로 넘어오면서 매각설이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제일기획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없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사실상 제일기획이 퍼블리시스에 매각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며 “다들 언제 발표 날지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블룸버그에서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제일기획 지분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 △삼성카드 3.04% △삼성생명 0.16% 등 삼성 계열사들이 28.44%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는 11.96% 수준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인수한다면 이는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의 33%에 해당하는 규모이므로 제일기획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블리시스는 프랑스 기반의 광고대행사로, 지난 2014년 매출만 약 9조5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3위 사업자다. 퍼블리시스는 매체 대행을 하는 스타컴(Starcom)과 광고물을 제작하는 레오버넷(Leo Burnet), 온라인 마케팅을 맡고 있는 로제타(Rosetta)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스타컴은 현재 삼성전자 해외 TV광고 중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퍼블리시스의 매출 비중은 80%가 넘지만 지난 2014년 미국 광고회사 옴니콤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프록터앤드갬블(P&G), 로레알 등 북미 지역 주요 광고주를 잃으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퍼플리시스가 중국 등에서 선전하고 있는 제일기획을 인수해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이 제일기획을 매각하려는 것이 아니고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을 봐야 한다”며 “이는 퍼블리시스가 삼성전자의 해외 매체 대행을 지속하고 나아가서는 물량을 더 늘리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한 제일기획 입장에서 퍼블리시스에 인수될 경우 삼성의 광고는 지속적으로 취급하면서도 추가로 해외 광고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10배 규모인 퍼블리시스를 활용하면 해외 비계열 광고주 확보가 더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제일기획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일기획 직원들은 매각설이 그리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제일기획이 협상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퍼블리시스와의 협력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각설 보도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제일기획이 그룹을 나가서 좋을 건 없는 것 같다”며 “그래도 삼성이라는 우산 안에 있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제일기획은 매각설에 이태원 건물 매각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11.08% 급락하며 1만7650원으로 내려앉았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향후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올해 실적 성장도 한자리 중후반대를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향후 주가도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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