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박상우 LH 신임 사장 취임

송고 2016.03.25 17:00 | 수정 2016.03.25 16:40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25일 공식 취임…재무감축·내부소통 등 강조

박상우 LH 신임 사장.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이 25일 진주 본사에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박상우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내 최대 사업 규모의 LH 경영자라는 책무를 맡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우 사장은 LH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더 큰 도전'과 '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성장을 위한 변화를 추구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이 내세운 목표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부채감축 △기업 신뢰도 향상 △기업 내부 소통 강화 등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는 독점적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한다"며 "민간과의 공동사업모델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목표는 노동조합의 도움이 없다면 실현하기가 어렵다"며 노동조합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성과연봉제 확대와 관련해서 노와 사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며 "노동조합에서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성과연봉제와 구조조정은 관계가 없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노-사간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해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동반자로서 LH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산이 고향인 박 사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도시계획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가천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박 사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 건설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국토부 시절 박 사장은 깔끔한 일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LH는 이재영 전 사장이 지난달 돌연 사퇴하면서 신임 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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