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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간판 내리는 알리안츠, 손보업 진출 놓고 저울질"

  • 송고 2016.04.25 15:18 | 수정 2016.04.26 10:0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금융당국 "자본력·시장성 약한 손보사 인수 방향 권유…국익과 소비자 양쪽 고려"

AGCS Hong KongⓒAGCS

AGCS Hong KongⓒAGCS

한국서 생명보험 간판을 내리는 알리안츠가 손해보험업 재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테스트마켓이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을 떠나기 아쉬운 알리안츠는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지 13년 만에 다시 손해보험업 영위를 욕심내고 있는 양상이다.

국익과 소비자 관점에서 인가 승인을 고민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상대적으로 체력(자본력·시장성)이 약한 보험사를 인수하는 쪽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알리안츠그룹은 당국과의 접촉에서 한국에서의 기업보험 사업 영위에 관심을 드러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알리안츠가 비록 한국에서 생보업은 철수하지만, 기업보험을 통해 손보업을 다시 영위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보였다"며 "현재까지는 당국과의 교감을 넓혀가는 차원으로 금명간 대리인을 통해 사업 인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알리안츠는 아시아 테스트 마켓이자 중국과의 교두보인 한국 시장과의 연을 완전히 끊기보다 연락사무소 차원의 손보 법인을 설립해 소규모의 사업이라도 영위하는 것이 실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기술과 인프라가 발달된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 알리안츠는 기업보험 사업 진출에 큰 관심을 뒀다. 지난해 말 알리안츠는 자회사 AGCS(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를 통해 사이버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위험성을 진단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사이버 리스크 대응 가이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정보 파괴, 사생활 침해, 평판 훼손의 범위를 넘어 경영 손실, 사업 중단, 심지어 인류의 파멸까지 가져올 사이버 기업위험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사이버 기업보험 시장이 연간 보험료 20억 달러 규모에서 10년 후엔 200억 달러 규모(한화 약 23조800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소개하는 등 사이버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같은 사업 의지와는 다르게 당국 입장은 다소 부정적이다. 당국 관계자는 "국익과 소비자 입장에서 사안을 들여다보겠지만, 철수한 기업의 인가 재신청이 설득력을 갖기 어렵고 국내 손보 시장 상황도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알리안츠가 사모펀드(PEF)에서 소유한 A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시장 진입 검토를 권유한다"며 "국익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당국은 자본력·시장성이 약한 보험사에 자본을 투자해 진입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작 알리안츠는 한국 생보시장에서는 백기를 들었다. 1999년 사업 시작한 알리안츠생명은 실적 악화로 마이너스 사업을 지속해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이달 초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한국 시장은 유럽계 금융사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그만큼 유럽계가 한국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네덜란드 생보사 ING그룹이 철수한데 이어 2011년 독일 굴지의 금융사 에르고가 에르고다음손해보험을 매각했다.

또한 유럽 최대 건강보험 전문회사인 DKV는 2007년 사업 예비인가까지 받아놓고 돌연 철수했다. DKV는 건강보험시장 과당경쟁, 수익구조 취약을 이유로 댔다. 앞서 2003년 일반보험을 영위했던 알리안츠화재는 진출한 지 1년 만에 백기를 들고 한국을 떠났다. 프랑스 악사그룹도 악사다이렉트를 통해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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