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피코크', 올해 1500억원 매출 '순항'

송고 2016.06.03 09:25 | 수정 2016.06.03 11:08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홈쇼핑 판매 첫날 피코크 김치 '완판'

하반기 GS홈쇼핑·옥션·G마켓 등 확대 예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마트의 자체 가정 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피코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각분야에서 역점을 쏟아온 독자브랜드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를 국내 대표 식품전문브랜드로 키우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피코크를 자체 브랜드의 영역을 넘어 외부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에브리데이,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됐던 피코크 상품의 판매 채널을 급속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피코크 조선호텔김치(9kg)' 5000개가 당일 완판됐다. 피코크가 홈쇼핑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쿠팡에 120종의 피코크 상품이 공급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롯데홈쇼핑과 '피코크 떡갈비(쇠고기)'와 '피코크 돈갈비(돼지고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두 상품은 현재 이마트에서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신제품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GS홈쇼핑과 피코크 상품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션·G마켓 등 오픈마켓에도 피코크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외연 확대와 더불어 피코크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피코크 매출은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0억원보다 37.5% 증가했다.

피코크는 출시 첫해인 2013년 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750억원, 2015년 127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의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피코크 브랜드로 판매 중인 제품의 종류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3년 피코크 상품은 250종이었는데 2014년엔 400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600종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지난 5월까지 출시된 제품만 800여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상품 종류를 1400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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