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1
23.3℃
코스피 2,609.13 9.97(0.38%)
코스닥 777.64 2.16(0.28%)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81,807,000 569,000(-0.69%)
ETH 3,242,000 2,000(0.06%)
XRP 725.6 11.6(1.62%)
BCH 438,350 1,700(0.39%)
EOS 629 5.9(0.9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르포]"정용진 유통실험 통했다"…'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선 무슨 일이

  • 송고 2016.06.07 06:00 | 수정 2016.06.07 06:5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다양한 상품·체험 강조된 전문매장, 집객·매출증대 기여

레드오션 대형마트 시장, 퍼플오션으로...성공적 첫걸음

이마트타운 킨덱스점 내부 전경.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가 마주하고 있다ⓒEBN

이마트타운 킨덱스점 내부 전경.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가 마주하고 있다ⓒEBN

이마트타운이 개장 1년이 됐다. 지난해 6월 18일 문을 열었다. 일산 킨텍스 인근에 자리를 잡은 이마트타운은 말 그대로 '이마트의 작은 도시'였다.

매장 곳곳에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가 모여있다. 매장 면적만 3만㎡(9000평)에 이른다. 사고 싶은 물건들과 살 만한 상품들이 3m 가까운 높이로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이마트타운에선 가족단위 고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2층 주차장에는 이미 백여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주차장을 나서면, 매장으로 올라가는 무빙워크에 몸을 싣기 직전에 작은 편의점 위드미와 맏딱뜨려야 한다. 이마트의 영토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리듯 자리 잡았다.

지하1층에는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매장과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마주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에서 상품을 계산한 후 카트를 밀고 나오는 고객들이 유리막 건너편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들여다 보도록 만들어졌다.

일렉트로마트는 대형가전·소형가전·디지털가전·완구 등 가전 상품을 아우르는 매장이다. 드론 체험존·액션캠 매장·피규어 전문존 등 특색을 갖춘 상품존이 함께 구성돼 있다.

특히 일렉트로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가 전면에 드러났다. 히어로의 모습을 입구부터 벽면·기둥·행잉배너까지 매장 전체에 표현했다. 고객들의 시선이 꽂힌다.

트레이더스에 주말 장을 보러 왔다가도, 일렉트로마트의 히어로와 게임기에 마음을 뺐긴 아이들의 재촉에 한 번은 둘러보고 갈 수밖에 없어 보였다.

고양시 덕양구에서 장을 보러 트레이더스에 온 김지영씨의 초등학생 아들도 그랬다. 엄마와 떨어져 닌텐도 게임의 새로운 칩을 보러 일렉트로마트로 건너갔다. 김씨는 "조금 있다가 1층 식당가에서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코크키친 입구ⓒ이마트

피코크키친 입구ⓒ이마트

김씨가 말하는 식당가는 무빙워크를 타고 1층으로 올라서면 바로 눈에 띄는 피코크키친이다. 이마트 매장으로 연결돼 있다. 600여평 규모의 피코크키친은 그로서리(식료품 잡화점)와 레스토랑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다.

차별화된 식음마켓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식음의 전문성은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제품 구매와 식음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준다고 했다.

이곳은 오리엔탈·아메리칸·유러피안 등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소울푸드 16개의 식음 코너를(300석 규모) 갖췄다. 먹는 경험뿐만 아니다. 매장 곳곳에 진열된 피코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층에는 피코크키친 외에 스타벅스커피점과 아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인 키즈올림픽존도 넓은 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타운 매장 직원은 "평일 이마트타운을 찾아오는 고객 중에서는 쇼핑보다 아이들과 놀기 위해 오는 이들도 많다"고 귀뜸했다.

인근에 살고 있다는 주부 임정씨도 이날 다섯살 난 아이를 키즈올림픽존에 맡겼다. 지인들과 스타벅스에서 대화 중이었다. 임씨는 "두 시간에 1만2000원인데, 웬만한 놀이방에 비해 시설이 괜찮아 종종 데리고 온다"면서 "엄마들과 함께 아이들을 맡겨 놓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키즈올림픽존 옆에는 36개월미만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인 베이비엔젤존이 맞붙어 있다. 아이와 함께 온 주부들이 마음 놓고 대화를 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과 이곳을 찾는 엄마들은 그대로 이마트타운의 고객이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아동 및 취학 자녀를 둔 30~40대 중산층이 많은 지역 상권 특성에 맞췄다"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400평 규모의 키즈올림픽존을 확대·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마트타운을 기존 대형마트들과 다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이라는 지향점이 담겼다. 회사측은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마트타운 킨덱스점 전경ⓒEBN

이마트타운 킨덱스점 전경ⓒEBN

개장 1년이 된 시점에서 이마트타운의 '지향'은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5월말 기준 이마트타운의 매출은 2515억원, 누적 객수는 411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의 대형점포 연매출은 일반적으로 2000억원을 조금 상회한다. 나름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더군다나 킨텍스 사거리를 가운데 두고 이마트타운과 1km 거리 내에 현대백화점과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롯데빅마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후발주자라고 생각하면 이마트타운의 개장 1년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타운은 반경 10km 이내 대형마트가 13개나 있는 유통의 격전지로서 상권 내 동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다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으로 다양한 전문매장을 개발해 선보여, 레드오션인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퍼플오션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가 기존 마트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우수한 상품과 다양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쇼핑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9.13 9.97(0.3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1 10:25

81,807,000

▼ 569,000 (0.69%)

빗썸

10.11 10:25

81,763,000

▼ 605,000 (0.73%)

코빗

10.11 10:25

81,836,000

▼ 529,000 (0.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