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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가상현실 견본주택을 만나다"...견본주택의 스마트한 진화

  • 송고 2016.06.09 13:40 | 수정 2016.06.09 13:5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대림산업, VR서비스로 벽지·가구 등 내맘대로 디자인

제주도에서 서울에 설치된 견본주택 입주후 모습 체험

#.서울의 한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부 김모씨. 안방 가구배치를 고민하던 김씨는 견본주택에 마련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롱이 새 아파트 안방에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2년 후 뒤바뀌게 될 아파트 조망까지 꼼꼼히 확인한 후 계약을 결심했다.

e편한세상 상록에서 방문객들이 V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상록에서 방문객들이 V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대림산업

견본주택에서 가상 체험이 가능한 VR서비스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며 주택시장에서도 3D 가상현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조망이나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등 아직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리모델링이나 부동산서비스 업종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견본주택에서 VR서비스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가 됐다. 건설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었고, 신시장 진출에 목말라 있던 VR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미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VR서비스의 기초를 다져왔다. 사이버모델하우스가 단순히 파노라마 형식의 사진 제공에 그쳤다면 VR서비스는 이에 그치지고 않고 건설사가 제시한 옵션을 직접 변경해 본다든지, 본인이 원하는 가구를 배치해 보는 등 '체험' 컨텐츠가 포함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데,다른 건설다들은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방 2개를 하나로 합치거나, 욕실을 드레스룸으로 변경할 수 있고, 붙박이장 종류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본주택에서 확인하기는 불가능했다.

VR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순히 소비자의 상상력이나 시공사가 제시한 평면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좀 더 구체화가 가능해졌다.

또 현장에서 확인 불가능한 고층 조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층 조망 VR서비스는 이미 많은 건설사들이 시도하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에 47층 높이의 전망을 촬영, VR서비스로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분양관계자는 "지역내 최고층인 47층인 만큼 뛰어난 조망권이 이 이파트의 강점"이라며 "주말에만 VR서비스를 체험한 관람객이 3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VR서비스는 보통 계약 후 2~3년이 뒤 입주시기에 맞춘 가상 조망까지 보여줄 수 있다. 아파트 주변이 계약 현재 허허벌판이거나 낙후된 지역이라면 향후 개발될 주변 환경을 미리 확인하고 계약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특히 VR서비스는 중견·중소건설사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매번 견본주택을 만들어야 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건설사나, 소규모 단지를 공급하는 사업장의 경우에는 VR서비스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VR업계에서는 이미 중소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VR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VR서비스의 장점은 현장을 찾지 않아도 내방에서 최대한 현실감 있게 아파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작게는 벽지나 장판을 마음대로 교체해보거나 크게는 리모델링까지도 가능해지는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 가상현실의 '현실화·대중화' 등은 과제
VR서비스는 어디까지나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현실과 가상현실의 간격을 얼마만큼이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 집 마련이 일생일대의 가장 큰 지출인 상황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향후 과제다.

이 때문에 견본주택이나 조감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점들은 제공업체의 입맛에 따라 언제나 삭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VR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민원을 대비해 아파트의 단점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VR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언제 어디서든 견본주택 구경이 가능한 것인 만큼, VR기기의 대중화도 절실하다. 저렴한 VR 헤드셋의 경우 2000~3000원이면 제작이 가능해 시공사나 시해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VR업계의 생태계 재정비도 필요하다. VR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제작하던 업체들은 거의 다 VR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존 VR업체들도 열에 아홉은 주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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