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부 모델, OIT 성분 포함 확인"…필터 무상교체

송고 2016.06.17 18:59 | 수정 2016.06.17 19:00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환경부, 공기청정 필터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

LG전자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서 극소량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해당 필터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으로 교체해 줄 방침이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 현재 생산되는 제품이 아닌 과거에 생산된 일부 제품의 3M 필터에서 극소량의 옥타이리소시아콜론(OIT)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2012년 이후 3M의 공기청정 필터를 사용하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이전에 생산했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 적용한 3M의 특정 필터(‘3M 초미세 먼지 필터’)에서 극소량의 OIT 성분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필터 공급사인 3M 측에도 공기청정 필터의 성분과 시험데이터를 긴급히 요청했다.

3M 측 시험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필터에 코팅된 OIT의 함유량은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1/20 수준이고, 공기 중의 유출량은 독일의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1/40 수준인 0.12ppb(part per billion, 대기 중 10억 개의 입자 가운데 0.12개에 해당)에 불과하다.

LS전자는 "조사 결과, OIT가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며 "해당 필터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환경부가 유해성 여부를 발표할 때까지 고객들이 불안해 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원하시는 경우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으로 교체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 측은 "환경부가 조만간 진행할 예정인 공기청정 필터 전수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방송사가 보도한 공기청정기 필터 검사에서 OIT가 검출된 2개 제품은 LG전자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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