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투표 예정,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전망"
각국 증시 하락·미 달러화 강세…유가 일제히 하락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우려와 이로 인한 미국의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찬반투표 결과가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물거래 기준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날보다 배럴당 1.78달러 내린 47.1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달러 하락한 배럴당 46.2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날보다 1.16달러 하락한 45.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최근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브렉시트 우려감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 16일 기준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보다 0.30% 하락(가치 상승)한 1.122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주요국 증시도 브렉시트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16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주보다 4.52% 하락한 5950.48, 독일 DAX30지수는 전주보다 5.34% 하락한 9550.4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보다 1.86% 하락한 2872.82로 마감했다.
또한 미국의 원유 시추기수도 다시 늘어났다. 미국의 셰일가스 최대 매장지인 텍사스 퍼미안(Permian) 지역을 중심으로 원유 시추활동이 지난해 12월 이후 23주 연속 감소한 후, 지난 17일 337건으로 3주동안 총 21건 증가했다.
증권가는 브렉시트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유가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브렉시트가 부결될 경우 유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겠으나 가격 상승폭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미국의 시추활동이 늘어나 미국의 원유공급 재개 가능성에 따른 하락 위험성은 존재한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지만 지난해보다 정제마진이 낮아 원유수요가 강하지 않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증가 등으로 향후 3개월 유가 단기 예상 전망치는 배럴당 35달러~55달러 선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