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혜택無' 하반기 자동차업계, '풀 체인지'로 승부

송고 2016.06.30 06:00 | 수정 2016.06.30 06:33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닛산 등 주력모델 완전변경 모델 출격 준비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후 하반기 판매 급감에 대비해 '풀 체인지' 카드를 꺼내든다. 풀 체인지 모델은 기존 페이스리프트와는 달리 3~5년 주기로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하반기 풀 체인지 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는 6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그랜저 후속(IG)'을 선보인다. 11월 출시 예정이며, 10월부터 사전계약이 진행된다.

현재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 사양 등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대차 차종의 모델 변경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됐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5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3세대 '신형 i30'가 9~10월경 국내 시장에 선보여진다. 이 모델에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엔진 라인업은 아반떼와 비슷하게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도 5년만에 풀체인지 된 '신형 모닝'을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모닝은 모델 노후화와 경쟁모델인 한국지엠 스파크의 선전으로 맥을 못추고 있지만, 이번 출시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수입차 폭스바겐도 소형 SUV '티구안'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다.

티구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수입차 단일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최초의 SUV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직선이 중심이 되는 날렵한 디자인과 더욱 커진 차체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유로6를 충족하는 2.0L 디젤 엔진이 장착돼 연비효율이 24% 가량 개선됐다.

닛산도 무라노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3~4분기께 출시할 예정이다. '올 뉴 무라노'는 닛산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고급 소재와 사양으로 구성된 최상위 플래티넘이다.

차량 전면의 V-모션 그릴,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닛산 라인업 최초로 전 좌석 저중력 시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2.5리터 QR25 수퍼 차저 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25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동급 최초로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기능을 포함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개소세 인하 정책이 예정대로 끝나지만, 상반기 출시됐던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꽤 많은 풀체인지 모델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성장세가 크게 꺾이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풀체인지 모델은 개발단계에서 많은 비용을 쏟아 만들어지는 만큼 완성도도 높아 출시와 동시에 기존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만약 기존 고객들이 재구매를 하고 구형 모델에 대한 판촉까지 더해진다면 오히려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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