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증권가 실적 전망치 높아져
갤럭시 효과, 가전 성수가, 부품 기술력 등이 실적 개선 요인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6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전 사업부가 골고루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8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조사한 증권사 24곳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값은 7조2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3개월 전 평균값은 5조원대 중반이었고 한달 전에는 6조원대 후반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앞서 증권가는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가 5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막판에는 6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종적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 6조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일이 임박하면서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8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1조원, 영업이익은 7조8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2%, 17%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6% 증가한 51조3000억원, 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2분기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S7 시리즈와 성수기를 맞은 가전업계, 경쟁사를 앞서 나가는 부품 사업부 기술력 등이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3조8900억원을 기록한 IM(IT·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은 갤럭시 효과로 2분기에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양호한 수요로 마케팅비의 효율적인 집행이 가능했고 엣지 판매비중이 높아 제품믹스 차원에서 긍정적이었다”며 “또한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J 시리즈의 물량증대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레벨업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투입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제품 라인업 단순화 효과가 지속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CE(가전) 사업부도 계절적 성수기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전략으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TV 신제품 효과와 가전의 고수익성 지속으로 2분기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가전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노렸다. TV의 경우 기존 풀HD급보다 화질이 선명하면서도 가격은 더 비싼 UHD급 SUHD TV를 앞세워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가형 대형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에는 에어컨과 더불어 스마트홈 트렌드에 따라 회사의 냉장고 등 백색가전 부문의 제품 믹스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했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DS(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메모리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고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경쟁업체들의 20nm(나노미터) 공정전환 지연에 따른 공급차질로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SSD 대중화로 낸드 가격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차별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8단 3D 낸드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30%를 초과했고 연말에는 8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경쟁업체보다 1년 넘게 앞서 나가는 기술력과 SSD 등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인해 낸드의 수익성 개선은 올 하반기 및 2017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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