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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의도'도 재건축 스위치 켜졌다…"가격 오르고 매물 감추고"

  • 송고 2016.07.14 13:46 | 수정 2016.07.14 14:0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여의도 재건축 허용연한 30년 넘긴 아파트 8000여 가구

강남 훈풍 타고 여의도 일대 5000만~1억원 올라…매물 자취 감춰

수정아파트 전경.ⓒEBN

수정아파트 전경.ⓒEBN


"강남권 재건축 훈풍이 불면 여의도로 보통 넘어오는 경향이 있어요. 현재 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일부 단지는 호가가 상승 중 입니다."

서울 여의도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만 16개로 7787가구에 달한다. 이들 단지 대부분은 1970년대 중후반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 기준인 30년을 넘겼다. 현재 최종 사업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아파트를 비롯해 추진위가 설립된 단지는 미성아파트와 수정아파트, 시범아파트, 목화아파트, 광장아파트 등이다.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수년간 잠잠하던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최근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010년 재건축 사업이 전면 중단된 지 6년만이다. 올 초 부동산 경기 회복과 강남 재건축 '광풍'이 여의도까지 번지고 있는 셈이다.

여의도동 W부동산 대표는 "올 상반기 강남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여의도까지 달아오르는 모습"이라며 "현재 강남권 재건축이 정부의 규제로 분위기가 좋지 않자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고객문의도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14일 기자가 찾은 수정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은 긍정적이다. 특히 주민동의율이 높았다"고 말한다.

수정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단지 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EBN

수정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단지 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EBN


이같은 재건축 추진 결정 소식에 매물을 내놓은 매도자들이 다시 거둬들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W부동산 관계자는 "수정아파트는 전용 76㎡(옛 23평형)와 165㎡(옛 50평형)로 구성돼 있다. 현재 76㎡ 매물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매수자들이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165㎡는 실수요자 중심이라 매물이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76㎡형은 6억원을 넘지 못했는데 현재 7억~7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중이니,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의견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165㎡형은 석 달 전에 매매가가 10억5000만원이었는데 현재 12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호가는 12억5000만원대이다"고 덧붙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달 현재 수정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용 76㎡가 6억8000만~6억9500만원에 시세를 형성중이다. 165㎡는 10억8000만~11억25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된 상태다. 대체적으로 지난해 보다 매매가가 5000만~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S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작년 대비 매매가가 급등하자 주인들이 원래 내놨던 호가에서 다시 수정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정아파트 주변에는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들도 많았다. 바로 앞 삼부아파트를 비롯해 한양아파트가 있었고, 도보로 조금 가다보면 대교아파트와 삼부아파트, 장미아파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여의도공원이 가깝다는 게 특징이다.

여의나루역 1번 출구 바로 앞에는 서울아파트가 위치해있다. 1976년 준공된 서울아파트는 여의공영과 GS건설 두 곳을 재건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중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12층, 192가구로 향후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섞인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한강변에 있는 서울아파트는 서울시가 내놓은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을 경우 51층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아파트는 전용 165·228㎡ 두 가지로 구성돼있다. 두세 달 사이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며 "이달 현재 165㎡는 18억5000만~19억원대로 시세가 형성 중이며 호가는 19억5000만원대다"고 말했다.

미성아파트 단지 전경.ⓒEBN

미성아파트 단지 전경.ⓒEBN


미성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여의도역 6번 출구 앞에 위치한 이 단지 주변에는 주상복합 상가를 비롯해 금융 단지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미성아파트는 1978년 6월 입주한 최고 13층, 총 5개동으로 577세대 규모다.

가격도 두 달 사이에 5000만원 정도 올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Y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옛 20·30평대는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26평대(4층)가 지난 5월 7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9억원 정도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 매물 하나 나온 것이 8억5000만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평수마다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거주민들도 실수요를 원하고자 매물을 찾고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평형대가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에서 여의도동의 매매·전월세 건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여의도동의 매매건수는 작년 7월 기준으로 이달까지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7건에서 8월 49건, 9월 64건을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10월 49건, 11월 41건, 12월 38건으로 하락하는 듯 했지만 올 5월 46건, 6월 80건으로 매매건수가 대폭 상승했다.

전월세의 경우, 작년 7월 128건에서 12월 134건으로 상승 곡선을 보였으나 올 3월 들어 110건, 4월 99건, 5월 82건을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달 108건으로 다시 세 자릿수에 안착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개포에서 여의도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 쪽은 금융도시인 만큼 가격 또한 쉽게 떨어지기가 힘든 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지역이라 충분히 안정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매매하신다고 해도 크게 손해 볼 확률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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