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수출회복세…3분기 연속 0%대 성장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 대비 0.7% 늘며 3개월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감소하며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이는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GDP는 전분기 보다 0.2%포인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선 3.2% 늘었다.
여기에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0.9%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올랐다. 다만 건설투자의 증가폭은 지난 1분기 6.8%에서 축소됐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 7.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증가로 2.9%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에 힘입어 1.1%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고,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가 늘면서 1.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의 경우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며 6.1% 떨어졌다.
반면 제조업 증가율은 지난 1분기 -0.2%에서 3달 새 1.3%로 전환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 또한 전분기 마이너스 1.8%에서 올 2분기 중 0.3%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에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실질 GDI가 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GDI는 한 국가가 일정 기간 벌어들인 모든 최종생산물의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 등 교역조건의 변화로 생긴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 금액으로, 실질 GDI의 감소는 국민 전체의 실질소득 감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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